인도·나가족 분리주의 반군, 평화협정 체결…60년 분쟁 종식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8-04 21:26:49

△ 인도 분리주의 단체인 전국나갈랜드사회주의위원회(NSCN)의 투인갈렝 무이바(오른쪽) 사무총장(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나가족 분리주의 반군, 평화협정 체결…60년 분쟁 종식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나가족 분리주의 반군단체인 전국나갈랜드사회주의위원회(NSCN)와 평화협정을 체결, 60여년에 걸친 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4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투인갈렝 무이바 NSCN 사무총장과 R.N. 라비 정부 교섭대표는 전날 나렌드라 모디 총리 공관에서 양측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모디 총리는 서명식 직후 "무기를 버리고 주류로 합류한 이들을 환영한다"며 "NSCN이 나쁜 길을 버리고 좋은 길로 오기를 바라는 다른 이들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NSCN은 이번 평화협정의 구체적 내용과 이행 계획은 추후에 공개하기로 했다.

인도 동북지방에서 활동하는 주요 반군 단체가 정부와 평화협정을 맺고 제도권으로 편입한 것은 미조족 분리주의 단체미조민족전선(MNF)이 1986년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한 이후 처음이다.

1950년대 나가족 분리주의 활동을 시작한 NSCN은 인도 동북지방 7개 주에서 활동하는 반군 단체 가운데 가장 오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나갈랜드뿐 아니라 마니푸르, 아루나찰 프라데시, 아삼 주 등 동북지방을 아우르는 나가족 자치주 '그레이터 나갈랜드' 건설을 부르짖으며 정부군과 교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양측에서 3천2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정부와 NSCN은 1997년 휴전협정을 체결했지만, 이후 18년간 80여차례 회동에도 반군 활동 중단과 NSCN의 요구사항 사이의 이견을 쉽게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체결된 평화협정에서는 NSCN 측이 그레이터 나갈랜드 자치주 건설 주장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모디 정부는 동북지방 7개주의 정치·사회적 안정을 위해 이곳에서 활동하는 반군단체에 진압과 대화 전략을 병행해 사용하고 있다.

인도군은 6월 초 마니푸르 주 찬델 지역에서 마니푸르민족해방전선(UNLF) 등 분리주의 반군 50여명이 군수송차량을 공격해 군인 18명이 사망하자, 국경을 넘어 미얀마에 있는 이들의 근거지를 공격하기도 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