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12년만에 최저수준…유가하락 여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8-04 14:55:56
원자재 가격 12년만에 최저수준…유가하락 여파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원자재의 국제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로이터 코어 원자재(CRB) 지수가 1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전날 기준 CRB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27포인트 떨어진 199.30을 나타냈다.
이는 2003년 5월 2일 이후 12년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6월의 전고점과 비교하면 36% 하락한 것이다.
CRB지수는 뉴욕과 런던, 시카고 선물 시장에 상장하는 원유, 금, 구리, 알루미늄, 밀, 옥수수, 커피 등 19개 품목으로 구성된다. 구성 비율은 원유가 23%로 가장 높고 금, 알루미늄, 구리는 각각 6%, 코코아 5% 등이다.
CRB지수가 떨어진 것은 지수 편입 비중이 높은 원유 시세가 뉴욕 선물 시장에서 중국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약 4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탓이 컸다.
국제원자재 가격은 2000년대 초반부터 2008년 정점을 찍을 때까지 3배가량 급등한 바 있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제가 고성장을 거듭하면서 수요가 확대된 덕분이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원자재 가격은 급락하고 거래시장에서는 자금 유출이 가속했지만 미국의 양적완화를 배경으로 한 달러 약세와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원자재 가격은 상승세로 반전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것은 산유국의 증산과 달러 강세, 중국의 원자재 수요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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