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아프리카 청년 500명에게 "여러분이 희망"

'아프리카 청년지도자 구상' 회의…지난주 아프리카 순방의 '화룡점정' 성격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8-04 03:05:48

오바마, 아프리카 청년 500명에게 "여러분이 희망"

'아프리카 청년지도자 구상' 회의…지난주 아프리카 순방의 '화룡점정' 성격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 청년들에게 "여러분이 세계를 이끄는 기반으로 활약하는 게 내 희망"이라며 아프리카의 차세대 주역들에게 미국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아프리카 청년지도자 구상(YALI) 참가자와의 간담회에서 "10년, 15년, 20년 뒤 여러분이 장관이나 기업 지도자나 사회 변혁의 선도자가 됐을 때 각자의 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를 더 안전하고 번영하게 하는 세대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정부가 2010년부터 추진하는 YALI는 희망하는 아프리카 지역 18∼35세 청년들에게 사회 지도자로서 필요한 소양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으로, 미 국무부는 지금까지 14만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500명의 참가자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일과 가정생활을 어떻게 병행하는지'와 같은 개인적 질문으로부터 '아프리카 국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 포함되도록 지원할 계획은 없는지' 같은 거시적 차원에 이르는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아내) 미셸이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없었을 것"이라거나 "더 많은 권한을 가지려면 그만큼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질문들에 모두 답했다.



간담회가 시작되고 오바마 대통령이 입장하자 참석자들은 박수와 환호로 오바마 대통령을 맞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여러분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한 직후 참석자들은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생일은 하루 뒤인 4일이다.

이날 행사는 지난달 29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케냐를 비롯한 아프리카 순방을 마친 지 1주일이 안된 시점에 치러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들 두 나라를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을 때 정치 분석가들은 중동과 유럽, 아시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국의 관심을 덜 받았던 아프리카에 대해서도 미국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포석이라고 해석했다.

테러 조직 알카에다나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미 아프리카 북부지역 곳곳에서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는 만큼 미국 입장에서는 안보 차원에서도 아프리카와의 외교 관계를 튼튼히 해 놓을 필요가 있다는게 분석가들의 설명이다.

2013년 오바마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할 때 이 지역의 전력 확충사업인 '파워 아프리카' 계획을 제시하기도 했다.

미국 백악관에서는 이날 행사가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리카 방문과 연계돼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이날 행사를 설명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케냐와 에티오피아 방문 등을 완결하는 "화룡점정"의 성격이 있다고 말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