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찾는 크루즈선 인기…올해 40% 증가 전망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8-03 15:46:27
일본 찾는 크루즈선 인기…올해 40% 증가 전망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크루즈 선박의 일본 기항이 대대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3일 보도했다.
중국에서 일본 규슈와 오키나와를 거치는 크루즈 노선이 인기를 얻는 가운데 올해 들어 일본 10대 항구의 크루즈 선박 기항 회수는 지난해보다 약 4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크루즈선의 기항 회수는 역대 최다인 1천204회였고 이 가운데 60%를 요코하마, 하카타, 고베 등 상위 10개 항구가 차지했다.
이들 항구의 올해 기항 회수는 이미 1천회를 넘어 지난해 수준을 크게 웃돌 가능성이 크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전체 항구 기준으로도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대 항구 가운데 하카타항의 경우 올해 들어 크루즈선의 기항 회수가 300회에 육박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나가사키항과 나하항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처럼 크루즈선의 기항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중국에서 구미 선사의 선박을 이용해 크루즈 관광이 붐을 이루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규슈와 오키나와 같은 단기 크루즈 노선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46회와 100회를 기록한 요코하마항과 고베항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거나 그 이상의 기항을 기대하고 있다. 30회였던 나고야항도 지난해 수준을 웃돌고 있다.
최근에는 기항 회수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선박의 대형화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 6월 하카타항에 들어온 '퀀텀 오브 더 시즈'는 16만7천800t급으로 여객 정원이 4천180명에 달해 일본에 기항한 크루즈 선박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 번에 수백 명의 승객을 수송하는 크루즈선이 기항하는 것은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작지 않다. 이에 따라 일본 각지의 항구가 크루즈 선박을 유치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기항 회수가 늘어나고 선박이 대형화하면서 각지에서 항만 시설의 확충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카타와 나가사키항은 동시에 2척의 크루즈 선박이 접안할 수 있도록 안벽을 연장할 방침이다. 후쿠오카시는 지난 5월 하카타항 중앙 부두에 크루즈 센터를 개설해 입국 심사 시간을 단축시켰다.
이 밖에도 요코하마항은 초대형 선박을 위해 부두 안벽을 고치고 있고 도쿄항은 부도심에 터미널을 설치하고 있다. 고베항은기존 터미널의 개조와 계류 시설 확충에 착수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적었던 지역도 크루즈 선박의 기항지가 되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대형 크루즈 선박인 '보이저 오브 더 시즈'가 5월에 입항한 도야마현의 후시키 도야마항과 돗토리현의 사카이항은 지역 특산품을 사려는 손님들로 붐볐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41만6천명이었던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들을 오는 2020년에는 10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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