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붉은발말똥게' 발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8-02 12:00:09
다도해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붉은발말똥게' 발견
(세종=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한 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붉은발말똥게'를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붉은발말똥게는 길이 약 28㎜, 너비 약 33㎜로, 갑각 앞쪽과 집게다리의 집게가 붉은색을 띤다. 붉은 발을 가졌고, 말똥 냄새가 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잡식성으로 지렁이, 죽은 물고기, 식물 잎 등을 먹는다. 서식 조건이 까다롭고 개체 수가 매우 적다. 바다로 흘러드는 작은 하천 하류의 돌담, 풀숲 등에서 서식한다.
이 게의 주요 서식지인 강하구 주변과 바다로 연결된 소하천 주변이 1960년대 이후 개발 때문에 사라지면서 게들도 자취를 감췄다.
이번에 발견된 지역은 전남 완도군의 최남단에 있는 소안도다. 마을에서 내려오는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지역의 갈대숲에서 발견됐다.
붉은발말똥게는 남해 서부와 서해 중부 이남의 연안에서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도해국립공원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게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다. 2급은 개체 수가 현저히 줄어 위협 요인이 제거·완화되지 않으면 멸종 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생물이다.
1급은 위협 요인으로 인해 개체 수가 현저히 감소해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이다.
김승희 다도해국립공원사무소장은 "정확한 개체군을 확인하고 생태 특성을 파악하는 한편 이 종이 사는 지역을 특별보호구역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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