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많이 흘리는 병 '다한증'…20대 남성 최다 진료

매년 1만명 이상 병원 찾아…땀 때문에 생활 지장있다면 다한증 의심해야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안그래도 평소 땀이 많은 사람에게 여름철 폭염은 그야말로 고역이다.

적당한 양의 땀을 흘리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만약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땀을 많이 흘린다면 혹시 다한증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와 웹진 건강나래에 따르면 작년 한해 다한증(질병코드 R61)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1만2천542명으로 집계됐다.

2012년 1만3천274명, 2013년 1만3천784명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매년 1만명 이상이 다한증으로 병원을 찾는 것이다.

작년 통계를 기준으로 하면 다한증 진료 인원은 남성이 54.3%로, 45.7%의 여성보다 다소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전체 진료인원의 29.6%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10대 24.2%, 30대 15.9%로 전체의 69.7%가 10~30대였다.

연령대와 성을 함께 보면 진료 인원은 20대 남성이 2천157명으로 집계돼 전체의 17.2%나 됐다. 이어 10대 남성(1천814명·14.5%), 20대 여성(1천560명·12.4%) 순으로 진료 인원이 많았다.

다한증은 열이나 심리적인 자극 등에 신체가 과도하게 반응해 비정상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질환이다.

원인에 따라 열이나 감정적 자극에 민감한 '일차성 다한증'과 결핵이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 당뇨 등 질병이 원인이 되는 '이차성 다한증'으로 나뉜다.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국소 다한증과 전신 다한증으로도 분류되기도 한다.

우리 몸은 체온이 올라갈 때 땀샘에서 땀을 배출하고 땀이 증발되면서 체온이 떨어지는 방식으로 체온이 조절되는데, 다한증에 걸리면 필요 이상으로 땀을 분비하게 된다.

다한증은 손바닥과 발바닥에 가장 많이 나타나지만 겨드랑이와 머리에도 많이 발생한다.

다한증이 있다면 손에 난 땀 때문에 남과 악수하기를 부담스러워 하거나 소위 '겨땀'(옷의 겨드랑이에 흥건하게 젖는 땀) 때문에 난감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심하면 문 손잡이를 돌릴 때나 글씨를 쓸 때 땀 때문에 미끄러질 수도 있으며 발바닥에 땀이 많아 양말이 축축하게 젖는 경우도 있다.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습진이나 피부염, 무좀 등이 생기기도 한다.

다한증 환자는 국소 외용제, 내복약, 이온영동치료, 보톡스 등을 통해 치료를 받으며 경우에 따라 수술로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단위 :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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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남성│여성│합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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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미만│143│160│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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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세│1,814│1,215│3,029(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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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세│2,157│1,560│3,71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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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9세│1,087│906│1,99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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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9세│652│688│1,3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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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9세│504│542│1,04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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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9세│268│375│6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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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9세│192│254│4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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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이상│43│52│9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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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6,815│5,727│1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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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행위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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