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외국 요식업 종사자 취업 기회 확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31 11:30:26
호주, 외국 요식업 종사자 취업 기회 확대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 정부가 요식업계의 만성적인 인력난을 덜어주기 위해 요리사 등 외국인 요식업 종사자들에게 취업 문호를 더 개방하기로 했다.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 인터넷판은 31일 호주 정부와 요식업자 단체인 레스토랑·케이터링협회(R&CA)가 최근 외국의 요리사와 주방장, 웨이터 등에 대한 취업비자(457) 발급 기준을 완화하기로 합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합의는 요식업 취업자의 최저 임금기준을 애초보다 10%까지 낮추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호주 내 고용인의 의무, 해외 취업자의 기술과 자격증, 영어 기준에 대한 윤곽을 제시하고 있다.
R&CA의 존 하트 회장은 "요식업계 전체로 현재 약 5만6천명의 인력이 부족한 상태"라며 "직원을 구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특히 요리사와 주방장, 매니저 자리를 메우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하트 회장은 이어 카페와 레스토랑, 테이크아웃 식당 분야의 고용증가세를 보면 2018년 11월까지 추가로 4만3천700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트 회장은 이민자들과 호주인들의 경험이 결합하면 요식업분야는 더 강해지고 호주인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호주 노동단체는 요식업계에 인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공정한 급여와 근로조건을 제공하는 좋은 일자리가 없었던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현재 요식업계는 주말 및 밤시간대 수당 기준을 하향 조정해 줄 것을 관계 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지난 6월로 끝난 2014-15 회계연도에 숙박 및 음식서비스 산업에 발급된 457비자는 모두 4천350건으로 나타났다.
한편, 호주 정부는 자국의 치과의사 인력이 풍부하다고 보고 지난달 이 분야의 해외 이민자들을 더는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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