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 '67P'에서 최소 16개 유기화합물 발견
과학자들, 혜성 탐사로봇 '필레'가 보내온 데이터 분석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31 11:24:49
혜성 '67P'에서 최소 16개 유기화합물 발견
과학자들, 혜성 탐사로봇 '필레'가 보내온 데이터 분석
(베를린 AP=연합뉴스) 작년 11월 혜성 '추류모프-게라시멘코'(67P) 표면에 착륙한 탐사선 로제타의 탐사로봇 '필레'(Philae)가 보내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혜성이 예상보다 훨씬 많은 최소한 16개의 유기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과학자들이 밝혔다.
과학자들은 30일(현지시간) 발행된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에서 16개의 유기화합물 가운데 아세톤을 비롯한 4개는 지금까지 혜성에서 발견되지 않은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로제타 탐사선을 발사한 유럽우주기구(ESA)의마크 맥크리언 수석 과학고문은 67P 혜성에 있는 복합 분자가 초기 태양계에서 만들어진 것인지 추후에 생성된 것인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어느 쪽이든 혜성은 생명체를 만드는 데 사용된 분자의 구성요소를 알아보는데매우 적합한 장소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생명체의 흔적이 혜성에서 발견됐다는 최근 보도를 일축했으나 67P에서 발견된 전(前)생물 화합물은 아미노산과 같은 보다 복합적인 분자로 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과학자들은 67P에서 아직 아미노산을 발견하지 못했으나 이 혜성에 아미노산이 없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필레는 배터리가 방전되기 이전 60시간 동안만 실험을 행할 수 있었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일부 연구작업을 끝내지 못했다.
필레가 보내온 사진과 측정 자료에 의하면 67P의 표면은 먼지가 아닌 바위와 자갈돌 같은 거칠고 단단한 물질로 덮혀있다고 과학자들은 밝혔다.
필레의 드릴 작업을 통해 혜성의 표면 아래는 딱딱한 얼음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필레는 지난달 67P가 태양에 가까워지면서 태양전지판이 더 많은 햇볕을 받아 동면 상태에서 깨어났으나 과학자들과의 교신은 아직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필레는 로제타호에 실려 10년간의 우주 여행끝에 작년 11월 67P 표면에 착륙했으나 본래 위치에서 벗어나 그늘 지역에 자리잡는 바람에 배터리가 방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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