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부패몸통'궈보슝 당적박탈…군최고수뇌 2명 모두 낙마(종합)
쉬차이허우에 이어…올들어 장성 38명 낙마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31 10:43:26
중국군 '부패몸통'궈보슝 당적박탈…군최고수뇌 2명 모두 낙마(종합)
쉬차이허우에 이어…올들어 장성 38명 낙마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군 '부패 몸통' 궈보슝(郭伯雄) 전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사법처리 절차에 들어갔다.
3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공중앙 정치국회의는 이날 중앙군사위원회 기율검사위의 '궈보슝 조사처리 안건'을 심의, 궈보슝의 당적을 박탈하고 그의 범죄사실을최고인민검찰원에 이관해 법에 따라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정치국 회의는 궈 전 부주석이 직위를 이용, 승진 등 편의를 봐주고 직간접적으로 가족을 통해 뇌물을 챙기는 등 당기율 위반 행위가 엄중하다고 밝혔다.
궈 전 부주석은 지난 4월 9일 사정당국에 연행돼 거물급 정치인들이 주로 갇히는 베이징 외곽 친청(秦城)교도소에 감금돼 조사를 받아왔다고 전해져왔다. 중국 당국은 이날 궈 전 부주석의 체포 및 조사사실을 처음 공식화했다.
궈 전 부주석이 사법처리 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지난 3월 조사 도중 방광암으로 사망한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이어 후진타오(胡錦濤) 집권기간 군부대 최고 수뇌부 2명이 모두 사법처리됐다.
중국 군부대내 직업군인 서열 1-2위의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모두 비리혐의로 낙마한 경우는 사상 유례가 없다.
궈 전 부주석은 란저우(蘭州) 군구에서 주로 근무했다. 육군19군 참모장, 47군 군장(군단장)에 이어 베이징 군구 부사령, 란저우군구 사령(사령관)을 거친 뒤 후진타오 주석이 집권한 2002년 16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이후 중앙정치무대에 입성, 정치국 위원과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맡으면서 직업군인으로서 최고 지위에 올랐다.
쉬차이허우 전 부주석은 2004년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올라 두 사람이 중국군을 총괄했다. 궈 전 부주석은 주로 군사위 일상업무, 쉬 전 부주석은 인민해방군 정치, 조직 공작업무를 담당했다.
두 사람은 모두 2013년 3월 퇴임했지만 시진핑(習近平) 체제 이후 불어닥친 반부패 사정운동의 거친 바람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3월 궈 전 부주석의 아들 궈정강 (郭正鋼) 저장(浙江)성군구 부정치위원이 체포돼 궈 전 부주석의 가족이 부패에 연루돼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입증되면서 궈 전 부주석 낙마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중국군왕은 이날 시 주석의 영도아래 당과 군, 인민이 반부패 전선에 함께 나서야한다고 정치국 회의 결정 내용을 추종했다.
군왕은 궈 전 부주석이 당과 인민의 이미지를 추락시켰고 국가사회에 극히 나쁜 영향을 미쳤다면서 당기율과 국법에 따라 궈 전 부주석을 용서하지 않고 처벌해야하며 영원히 역사의 치욕으로 못박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궈 전 부주석의 사법처리로 중국의 반부패 사정이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올들어 중국군에서 낙마한 군급(軍級·장성급) 이상 고위간부만 총 38명이다.
중국은 이에 앞서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공직·당적박탈에 이어 현직 성(省)급 당서기인 저우번순(周本順) 허베이(河北))성 당서기를 기율위반 혐의로 전격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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