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6개 시군 폭염경보…연평균 폭염일수 11∼13일
대구·포항·합천 지역, 역대 폭염에 취약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30 17:38:38
전국 36개 시군 폭염경보…연평균 폭염일수 11∼13일
대구·포항·합천 지역, 역대 폭염에 취약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올해 첫 폭염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30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함에 따라 폭염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폭염은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매우 심한 더위를 말한다. 이는 '불볕더위', '날이 몹시 더운 상태'와 같은 의미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전국 36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대구와 울산, 경북의 영천·경산·경주·포항·안동·의성·청송·구미·군위·청도·고령·성주·칠곡·김천·영덕, 경남의 양산·김해·하동·합천·밀양·함안·창녕·함양, 제주도 북부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이밖에 전북의 완주·익산·정읍, 강원도의 강릉·동해·삼척, 전남의 곡성·화순·구례·광양 등에도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65세 이상 고령자가 특히 폭염·고온에 취약하다"며 "열경련, 열피로, 열사병 등 온열질환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상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폭염 일수는 최근 증가 추세다.
주요 지점(45개)의 최근 30년(1981∼2010) 연평균 폭염일수는 11.2일이었다. 그러나 최근 5년(2010∼2014)의 연평균 폭염일수는 12.7일이다.
폭염은 주로 대구와 전라북도에서 많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1997년부터 2013년까지 누적 사망자 수를 토대로 전국에서 폭염에 가장 취약한 지역을 시·군·구별로 분석한 결과, 구 단위에서는 대구 서구(사망자 6명)와 동구(5명), 북구(5명)가 꼽혔다.
시 중에서는 포항시(7명), 경주시(5명), 제주시(4명)가 '톱 3'에 들었다. 군의 경우 경북 달성군(4명)과 의성군(4명), 경남 합천군(7명)이 가장 취약지로 분류됐다.
최고기온 증가에 따른 폭염사망률을 도시·농촌으로 구분해 보면, 농촌의 폭염 사망률이 도시보다 10배 가까이 높았다.
한편 열대야의 경우 주로 해안 지역과 대도시에서 많이 발생했다. 평균 열대야 일수는 최근 30년간이 연 5.3일이었고, 최근 5년간이 연 9.7일이었다.
우리나라의 폭염 피해는 1994년 기록적인 폭염으로 3천384명이 숨진 사례가 대표적이다. 2012년 15명, 2013년 14명, 지난해 1명이 각각 사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독거노인 등 고령자, 농림어업 종사자, 단순노무자, 기초수급자 등이 폭염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나득균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불리는 폭염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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