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iOS 기다려라" 타이젠, 인도서 첫 개발자회의

스마트워치용 원형 플랫폼 채택·3D 기능 강화한 개발자 도구 공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30 17:23:44


"안드로이드·iOS 기다려라" 타이젠, 인도서 첫 개발자회의

스마트워치용 원형 플랫폼 채택·3D 기능 강화한 개발자 도구 공개



(벵갈루루=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가 양분한 스마트폰 OS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타이젠이 독자 생태계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인도에서 시작했다.

타이젠을 개발한 리눅스 재단과 삼성전자 등은 30일 인도 벵갈루루 리츠칼튼 호텔에서 1천여 명의 앱 개발자와 인도 통신사 에어텔, 인도 소트트웨어업체연합회(나스콤), 글로벌 게임엔진업체 유니티 등 여러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타이젠 개발자회의를 개최했다.

삼성이 앱 개발자 회의를 인도에서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타이젠을 탑재한 첫 스마트폰 Z1을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인도에서 출시했다. 지금까지 인도에서만 1백만 대 이상 판매하는 등 인도시장을 타이젠 확산의 전진기지로 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수천 개 정도 규모로 알려진 타이젠용 앱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인도에서 만들어졌을 정도다. 삼성 측은 다만 정확한 타이젠 앱 수를 비공개로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용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인 타이젠 2.3.1과 스마트폰 등을 위한 타이젠 2.4 베타가 개발자들에게 공개됐다.

특히 타이젠 2.3.1은 아이콘을 원형 스마트워치 화면에 맞게 배치하고 순환시킬 수 있는 사용자 환경을 선보여 삼성 스마트워치 후속모델이 원형 화면을 채택할 것임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삼성은 지난 4월 차세대 스마트워치에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임을 암시하는 티저 이미지를 공개한 바 있지만 앱 개발 환경이 원형임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이젠 2.4베타는 3D 사용자 환경을 강조했다. 또 사용자가 어디서 언제 누구와 함께 앱을 이용하는가에 따라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콘텍스트 트리거' 기능을 주요 개선점으로 내세웠다.

삼성 측은 또 회의 참석 개발자들에게 타이젠 2.4베타를 탑재한 개발자용 신형 스마트폰을 제공하기로 Z1 후속 스마트폰 출시가 멀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글로벌 모바일 광고회사 인모비는 타이젠과 제휴, 앱에 모바일 광고를 쉽게 탑재할 수 있도록 해 개발자들의 수익 환경이 개선됐음을 알렸다.

기조연설을 한 이효건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플랫폼팀장(부사장)은 "타이젠은 구동이 가벼운 운영체제이기에 커지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최적의 OS"라며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스마트TV를 넘어서서 가전, 교통, 건설, 도시산업, 건강 산업 등 각종 분야에 타이젠이 이용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알록나트 데 삼성 인디아 벵갈루루 R&D 연구소 기술담당임원(CTO)는 "올해 1월부터 6월 사이 타이젠 앱 수는 84% 증가했다"며 "타이젠은 계속 성장하는 시장이고 인도 앱개발자들에게도 성장의 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측은 오는 9월 17∼18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다시 타이젠 개발자회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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