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북서부, 가볼 만한 명소와 여행정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30 13:00:03

△ (바야돌리드=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바야돌리드는 유서 깊은 건축물이 즐비한 대학 도시로 세르반테스가 만년을 보내고 콜럼버스가 숨을 거뒀다. 사진은 현대적인 모습의 도심 풍경. 2015.7.29 dkllim@yna.co.kr

스페인 북서부, 가볼 만한 명소와 여행정보





(바야돌리드=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스페인 카스티야 이 레온 지방 인근에는 마드리드, 산 로렌소 데 엘 에스코리알, 톨레도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많이 있다.

◇ 가볼 만한 곳

▲ 바야돌리드 =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과 연관이 많은 중세도시이다. 1571년 무적함대를 이끌고 레판토 해전에서 오스만제국을 물리쳐 유럽에서 이슬람 세력을 몰아낸 펠리페 2세가 근거지로 삼았던 곳이고 카스티야 왕국의 왕위 계승자 이사벨라 1세와 아라곤의 왕위 계승자 페르난도 2세가 결혼식을 거행해 전 유럽의 관심을 받았던 곳이다. 또 대문호 세르반테스가 만년을 보내고, 탐험가 콜럼버스가 숨을 거둔 도시다.

대성당과 왕궁, 광장, 대학 등 유서 깊은 건축물이 즐비하지만 대학 도시답게 거리는 밤낮으로 젊은이의 활력으로 넘쳐난다. 16세기에 건축된 바야돌리드 대성당이 있으며 인근에는 우아한 로마네스크 양식 탑이 있는 산타 마리아 라 안티구아(Santa Maria la Antigua) 교회, 대학 건물 등이 있다. 또 파티오 에레리아노(Patio Herreriano) 박물관에서는 살바도르 달리, 호안 미로 등 스페인 최고 화가들의 명작을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항해 경로가 담긴 고지도, 당시 바야돌리드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 전시돼 있는 콜럼버스 박물관과 아담한 정원이 있는 세르반테스의 집이 있다.



▲ 마드리드 = 스페인 중심부에 자리한 마드리드는 ‘천국보다 더 만족스러운 도시’라고 불린다. 코발트 빛 하늘과 황금빛으로 빛나는 건축물, 감동을 전하는 세계적인 미술 작품과 여행자를 무장해제시키는 밤의 여흥, 미각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음식 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여행지이다. 거리에는 중세의 우아한 건축물과 석상이 즐비하고, 스페인 왕실이 1931년까지 사용했던 레알 왕궁, 마요르 광장, 레티로 공원 등 명소가 있다.

▲ 산 로렌소 데 엘 에스코리알 = 마드리드에서 북서쪽으로 1시간에 거리에 있는 펠리페 2세의 궁전이다. 엄격한 절제미가 돋보이는 사각형의 거대한 회색빛 건축물은 궁전과 성당, 수도원 등으로 구성된다. 내부에는 펠리페 2세의 침실과 왕실의 묘, 프레스코화가 화려한 도서관, 스페인과 플랑드르, 이탈리아 화가들의 명작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 등이 있다. 창문을 통해 깔끔한 정원과 건물, 주변 경치를 바라볼 수 있다. www.patrimonionacional.es

▲ 톨레도 = 마드리드에서 남서쪽으로 70㎞ 정도 떨어진 톨레도는 카스티야라만차 지방의 정치, 경제, 문화 중심지로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유서 깊은 건축물이 많이 있다. 한때 기독교인과 무슬림, 유대인이 함께 어우러져 살았던 곳으로 좁고 구불거리는 거리를 거닐면 르네상스 양식의 궁전과 이슬람 사원, 유대교 회당 등을 볼 수 있다. 화가 엘 그레코가 머물며 그림을 그렸던 도시로 곳곳에서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 카스티야 이 레온의 음식

스페인은 ‘유럽의 부엌’이라 불릴 정도로 먹거리가 많은 나라이다. 고기, 해산물, 채소를 넣은 볶음밥인 파에야, 돼지고기를 말린 하몬, 토마토와 피망, 오이, 빵, 올리브 오일, 식초, 얼음물을 함께 갈아 차게 마시는 채소 수프인 가스파초, 식사 전에 가볍게 먹거나 와인 안주로 즐기는 타파스 등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음식이 다양하다.

특히 카스티야 이 레온 지방에는 고원지대의 기후로 인해 생겨난 독특한 음식이 많다. 세풀베다와 부르고스 사이 지역에서는 겨울철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양고기구이를 먹고, 세고비아에서는 새끼돼지 구이를 즐긴다. 또 아빌라는 티본 스테이크와 하얀 콩 요리가, 살라망카는 햄이 유명하다. 부르고스에서는 쌀을 섞은 소시지 요리도 맛볼 수 있다.

◇ 여행 정보

▲ 지리, 기후, 복장 = 카스티야 이 레온은 마드리드 북서쪽의 내륙 고원에 있다. 스페인 국토 전체 면적의 5분의 1에 가까운 18.6%를 차지할 정도로 넓다. 여행은 한여름을 피하는 것이 좋다. 7~8월에는 낮 기온이 40도를 넘어서기도 한다. 여행에 가장 좋은 시기는 5~6월, 9~10월이다. 여름엔 햇볕이 강렬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선글라스를 착용하도록 한다.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거나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얇은 점퍼 하나쯤은 준비하는 것이 좋다.

▲ 환율, 시차, 전압 = 스페인은 유로화를 사용한다. 6월 22일 기준 1유로는 약 1천250원이다. 시간은 서머타임 기간인 3월 마지막 일요일부터 10월 마지막 일요일까지는 한국보다 7시간, 이외에는 8시간 늦다. 전압은 220V이며 플러그 모양도 같아 한국의 전자제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 가는 방법 = 대한항공이 인천-마드리드 직항편을 주 3회(월, 수, 금) 운항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오후 11시 40분에 출발해 마드리드에는 현지시간 다음날 오전 5시 50분에 도착하며, 13시간 10분이 걸린다. 마드리드에서 아빌라, 바야돌리드, 살라망카 등은 버스나 기차를 이용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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