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 콘서트'
미국 글렌데일 시의원·마이크 혼다 하원 의원에게 보내는 엽서쓰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9 13:49:34
성남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 콘서트'
미국 글렌데일 시의원·마이크 혼다 하원 의원에게 보내는 엽서쓰기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우리 나이때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가 고통을 겪었는데 할머니가 되신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있어요."
전국 100여개 중·고교 학생들로 구성된 '평화와 인권 전국연합회'가 29일 오전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함께하는 인권 콘서트를 열었다.
이 단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기 위해 2007년 11월 결성된 전국 중·고생들의 자원봉사 모임이다.
그동안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피해 할머니들을 돕는 봉사활동을 해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은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이옥선(88)·박옥선(91) 할머니의 피해 증언을 듣고나서 미국 글렌데일시 의원들과 마이크 혼다 하원 의원에게 보내는 '희망엽서'를 썼다.
2013년 외국에서 처음으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주도한 글렌데일시 의원들과 미 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채택(2007)을 주도한 혼다 의원에게 피해 실상을 제대로 알리자는 취지에서다.
엽서 쓰기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행사장(650석)을 가득 메운 5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의 생각과 염원을 담은 희망엽서는 글렌데일 시의원들과 혼다 의원에게 보낼 예정이다.
용인 성복중학교 1학년 진서연(14·여) 학생은 "평소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많았는데 깊게 알지 못했던 것 같아 부끄러웠다"며 "좀 더 관심을 갖고 피해자들을 돕는 봉사활동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용인 신봉고등학교 2학년 김민지(18·여) 학생은 "제 나이때 끌려가셨는데 수십년이 지나 할머니가 되신 지금까지 문제는 풀리지 않아 안타깝다"며 "일본이 빨리 사죄해 피해자들의 응어리가 조금이라도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시작된 행사는 위안부 자료 전시, 영상물 상영, 희망트리·희망 나비팔찌 만들기, 학생 모의법정, 피해자 할머니께 응원엽서 보내기, 미국 플러톤시에 소녀상 건립호소 메시지 보내기 등으로 3시간 가량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이 1만원씩 기부해 모인 500여만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센터 건립기금으로 나눔의 집 측에 전달됐다.
신여진(18·여·용인외대부고 2학년) 전국연합회장은 "우리들의 작은 목소리가 모여 내일 더 우렁차리라고 믿는다"며 "미래 주역으로서 앞으로도 인권의 소중함을 알리는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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