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중 북한대사 회견 일축…"북한 핵보유국 인정 못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9 09:07:17
△ 주중 北대사 "일방적 핵포기 대화 관심없어"…미국에 화살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는 28일 중국 베이징(北京) 북한 대사관에서 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을 명실상부한 핵보유국이라고 주장하며 "일방적으로 먼저 핵을 동결하거나 포기하는 것을 논하는 대화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201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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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중 북한대사 회견 일축…"북한 핵보유국 인정 못해"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미국 국무부는 29일 북한이 핵보유국이라는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의 전날 기자회견 내용을 일축하면서 북한은 '핵보유국'이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 국무부의 캐티나 애덤스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 및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은 절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지난 2005년 북핵 6자회담 9·19 공동성명을 통해 핵 프로그램 계획을 포기하는 것에 동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지재룡 대사가 전날 베이징 북한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핵 보유국임을 거듭 선언하고 일방적인 핵 동결이나 핵 포기를 논의하는 대화를 거부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북한은 그러나 그 이후 미국의 대화 제의를 거부하면서 합의 내용을 위반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사찰을 막았을 뿐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등 국제의무를 무시했다고 그는 비난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확인하면서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일 때 미국이 비로소 북한과의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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