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김무성 "한미동맹 대체 불가능…중국보다 미국"

미국 조야 인사들 만나 한·중 관계와 '차별성' 설명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8 22:49:18


방미 김무성 "한미동맹 대체 불가능…중국보다 미국"

미국 조야 인사들 만나 한·중 관계와 '차별성' 설명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한·미 동맹은 대체 불가능한 동맹"이라고 공개로 천명하며 '동맹 강화'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 대표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한 이후 미국 정부와 의회, 학계 등 조야의 인사들을 두루 만나는 자리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잇따라 쏟아냈다.

김 대표는 특히 27일 저녁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리에게는 역시 중국보다는 미국"이라며 "미국은 유일한, 대체 불가능한, 독보적인 동맹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그런 측면에서 미국 의회 지도자와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정당외교를 하러 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는 당일 오후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오찬 연설에서 우리 정부의 대미·대중 관계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과의 관계는 전면적인 관계이고, 한중 관계는 분야별 일부의 관계"라며 "한미동맹은 글로벌 문제 해결에 같이 힘을 합해서 역할을 하는 동맹"이라고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이는 한·중 관계는 북한 핵문제 해결이라는 개별 사안과 경제 등 일부 분야에 국한된 협력관계이지만, 한·미 관계는 정치·군사·경제·문화 등 전 분야를 망라하는 포괄적 동맹관계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 대표는 특히 한·미 군사동맹을 거론하며 "한국과 미국은 어떠한 무력도발에도 강력한 응징이 가해질 수 있음을 김정은과 북한에 충분히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2008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대결했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면담한 자리에서 북한 위협 등에 대처하는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이날 존 케리 국무장관 등 미국 정부인사들과의 면담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되풀이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의 면담도 추진 중이나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김 대표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미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영원한 맹방인 미국과의 우정을 확인하고 다지는 정당 외교를 할 것"이라면서 "국제 정세가 복잡하지만, 피를 나눈 미국과 영원히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이 미국과의 관계만을 의식해 중국과의 관계를 배척하거나 한·미 관계와 한·중 관계를 '제로섬'으로 인식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주변 인사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를 수행 중인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대표의 말은 중국도 중요하지만, 미국도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김 대표는 2013년 박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해 친서를 전달했으며, 지난해 10월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면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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