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IS 선동 막으려 '5분 체포조'로 변모

설익은 체포에 소규모 폭력사건 처리 증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8 18:15:43


FBI, IS 선동 막으려 '5분 체포조'로 변모

설익은 체포에 소규모 폭력사건 처리 증가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선동을 막기 위해 기동타격대처럼 변모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법원 기록을 인용해 FBI가 최근 3개월 동안 IS나 다른 테러단체와 연루된 혐의로 체포한 이들이 25명에 이른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이 같은 혐의로 FBI에 체포된 이들이 20명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눈에 띄는 증가세다.

NYT는 이런 추세는 IS가 최근 미국에 있는 젊은이들에게 미치는 악영향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IS 자체가 미국 본토를 직접 위협할 역량은 없으나, 소셜미디어 선동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소규모 테러를 일으킬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6일 테네시 채터누가에서 발생한 해군시설 총기난사 사건이 위험한 분위기를 대변한다고 NYT는 소개했다.







당시 범인은 뚜렷한 테러 지시를 받은 적은 없었지만, 대다수 수사관들은 그가 테러세력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자생적으로 범행 의도를 키웠다고 보고 있다.

존 칼린 법무부 부장관은 "옛날 만화영화에 나오는 다이너마이트에 빗대자면 옛날에는 도화선이 길었지만, 지금은 매우 짧은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테러 작업을 해야 하는 FBI는 사안의 긴박함 때문에 IS와 연계됐다는 확증이 없더라도 일단 정황이 발견되면 적극 감시·체포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FBI가 거대한 음모를 수사하기보다 미국 대도시에서 빈발하는 소규모 흉기 난동이나 총격사건에 집중하는 모양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FBI는 2001년 9·11테러가 발생한 뒤 알카에다와 접촉한 정황이 있는 이들을 무차별적으로 체포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 다수가 혐의 없이 풀려나면서 역풍을 맞아 무차별 체포 방침은 백지화됐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당시보다 지금 IS의 위협이 훨씬 더 크다"며 "IS는 (테러범을) 모집할 때 알카에다보다 훨씬 덜 까다롭다"고 말했다.

사법당국의 다른 한 관리는 "IS는 총이 없으면 돌이라도 던지라고 선동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FBI는 대테러 작업의 하나로 IS와 젊은이들의 접촉을 감시하던 중 지난 5월 경찰관 참수 계획을 감청으로 간파했다. 용의자인 우사마 압둘라 라힘(26)은 체포하려는 경찰에게 흉기를 꺼내 저항하려다가 사살됐다.

코미 국장은 "최근 작업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테러 계획이라는 게 있을 수도 있지만 이런 종류의 사람들은 믿기도 예측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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