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기예르모 델토로 창작노트·세상의 모든 공식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8 17:55:27

기예르모 델토로 창작노트·세상의 모든 공식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 기예르모 델 토로의 창작 노트 = "그는 전생에 레오나르도 다 빈치였을 것이다."

영화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가 펼쳐보이는 영화 세계는 매우 독창적이다. 그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이디어와 현장 일지들을 꼼꼼히 기록하는 습관을 20대부터 지금까지 유지해왔다고 한다.

델 토로의 창작 비법을 담은 노트와 작업실인 '블리크 하우스'의 전모를 '환상특급 길잡이'의 SF 작가 마크 스콧 지크리가 취재해 엮었다.

델 토로의 창작 기록과 블리크 하우스를 엿보는 일은 그의 영화를 보는 것만큼이나 흥미롭다. 1부는 블리크 하우스가 보유한 컬렉션의 내용을 소개하며, 2부는 그의 영화 창작 과정을 다룬다. 3부는 톰 크루즈 출연이 확정됐다가 무산된 '광기의 산맥'을 비롯해 미완성 프로젝트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시은 옮김. 중앙북스. 264쪽. 3만5천원.





▲ 세상의 모든 공식 = 52가지 수학의 공식을 모티브로 한 세상 이야기를 표방한다. 스티븐 호킹은 '시간의 역사'에서 책에 방정식이 하나 추가될 때마다 책의 판매량은 반토막난다고 언급했는데, 그에 따른다면 판매량을 무시한 기획의도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하지만 이 책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 저자는 대중 과학서를 써온 미국의 존 헨쇼 털사대 기계공학과 교수다. 저자는 호킹의 언급에 반발해 수학의 논리에 내재한 '스토리 텔링'에 주목한다.

1920년대 미국 보스턴에서 무수한 피해자를 양산했던 찰스 폰지의 사기 행각은 투자자의 수를 예측해보는 공식에 대입해 접근할 경우 오히려 간단 명료하게 사기의 실체를 꿰뚫어볼 수 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1986년 1월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의 발사 직후 공중 폭발 사건 또한 방정식을 통해 폭발의 개연성을 확인해볼 수 있다.

이외에 추락의 순간에 공기저항을 계산할 수 있는 공식과 우주 안에 외계문명이 존재하는 가능성을 알아내는 방정식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겼다.

52개의 개별적 이야기들의 난이도는 제각각이어서 손가는 대로 읽는 편이 나을 수 있다고 저자는 덧붙였다.

이재경 옮김. 반니. 304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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