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퍼거슨 사태 1주기 맞아 시민 불복종 운동 전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8 07:50:33

△ 미국 '흑백 갈등'의 진앙인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서 27일(현지시간) 수 백명의 인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가운데 도심 청소 작업이 벌어졌다. 이들은 지난 1년간 거듭된 시위 탓에 폐허로 변한 도심에서 쓰레기를 수거했다. (AP=연합뉴스)

미 퍼거슨 사태 1주기 맞아 시민 불복종 운동 전개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 '흑백 갈등'의 진앙인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서 다음 달 대규모 시민 불복종 운동이 벌어진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을 비롯한 미국 언론에 따르면, 시위대는 백인 경관의 무차별 총격에 사망한 비무장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 사건의 1주기인 8월 9일 '퍼거슨 봉기 기념주간'이라는 행사를 퍼거슨 시에서 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퍼거슨 행동 위원회'라는 시위 조직체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브라운이 쓰러진 캔필드 드라이브에서 그레이터 세인트 마크 교회까지 침묵 행진을 벌일 참이라고 소개했다.

또 퍼거슨 사태를 계기로 '흑인의 삶도 중요하다'는 운동이 미국 전역에서 번진 점을 고려해 미술 전시회와 록 콘서트와 같은 문화 행사도 연다고 덧붙였다.

시위대는 10일을 '시민 불복종과 국민행동의 날'로 명명하고 관련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무슨 메시지를 담아 어떻게 불복종 운동을 전개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퍼거슨 행동 위원회'는 '총 쏘지마' 연맹, '손들었다' 연합, 흑인투쟁조직과 더불어 행사를 공동 주관한다.

흑인투쟁조직의 케일러 리드는 성명에서 "경찰 총격 사건에서의 인종적 불균형이 우리로 하여금 흑인의 편에 서게 했다"면서 "퍼거슨 사태 1주기를 맞이해 오랫동안 유색인종을 짓눌러 온 시스템의 개조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시위가 예정됨에 따라 분위기를 일신한 퍼거슨 시 경찰과 시 정부의 대응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퍼거슨 시는 최근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 출신의 흑인 시 행정담당관(시티 매니저)과 역시 같은 지역 출신의 흑인 경찰서장을 새로 임명하고 대대적인 개혁에 착수했다.

한편, 수백 명의 인원이 이날 자발적으로 시위의 중심 지역인 퍼거슨 시 웨스트 플로리샌트 거리에 모여 지난 1년간 지속적인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 탓에 폐허로 변한 도심을 청소했다.

퍼거슨 시가 범죄의 온상이자 지저분한 곳으로 변한 것을 안타깝게 여긴 이들은 거리에 넘치는 쓰레기를 치웠고, 남녀노소, 인종을 불문하고 여러 사람이 참여했다고 AP 통신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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