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산·낙농업자, 독일·스페인 농산물 차량 저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7 23:45:08


프랑스 축산·낙농업자, 독일·스페인 농산물 차량 저지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프랑스 축산업자와 낙농업자들이 농축산물 가격 하락에 항의하면서 국경 고속도로를 봉쇄하는 실력 행사에 나섰다.

이들은 이웃 국가의 값싼 상품 수입으로 가격이 내려갔다며 독일과 스페인 국경 고속도로를 막고서는 농산물 통과를 저지했다.

현지 BFM TV는 프랑스 농부들이 26∼27일 독일과 스페인 국경에서 농축산물을 실은 냉동 차량이 입국하는 것을 막고 되돌려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농축산물 차량 이외에는 통행을 방해하지 않고 있다.

한 농민조합은 27일 하루 동안 외국 농산물 트럭 300대가 프랑스로 진입하는 것을 막았다고 밝혔다.

화가 난 일부 농민들은 외국 트럭에 실린 농산물을 끌어내 부수기도 했다.

프랑스 경찰은 농민 시위를 저지하지 않고 지켜봤으며 독일 농무부도 시위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다.

프랑스 축산·낙농업자들은 앞서 국내 고속도로와 유명 관광지인 몽 생 미셸 도로를 막고는 농축산물 가격 인상을 주장했다.

프랑스 정부는 6억 유로(약 7천600억원)의 긴급 농민 지원대책을 내놓았으나 농민들은 부족하다고 반발했다.

유럽연합(EU) 규정에 따라 프랑스는 농민에게 직접 재정 지원을 할 수 없다.

프랑스 농업은 이민자 등을 고용해 인건비가 싸고 세금이 낮은 독일과 스페인과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가 유럽과 갈등을 빚으면서 유럽산 농축산물 수입을 막은 것도 프랑스 농민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프랑스에서 농업과 축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종사하는 인구는 90만 명이며 2만2천 농가가 파산 위기에 몰린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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