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승절' 띄우기…수령 결사옹위 강조(종합)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7 23:16:04
△ 북,정전협정 기념 축포행사
(서울=연합뉴스) 북한의 조선중앙TV는 27일 평양대동강반에서 정전협정 체결('전승절') 62주년을 기념해 불꽃놀이(축포발사)행사를 실황중계했다. 여기에는 평양시내 주민들과 제4차 전쟁노병대회 참가자들이 참석했다. 201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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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승절' 띄우기…수령 결사옹위 강조(종합)
축포·무도회 등 기념행사…축제분위기 고조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차지연 기자 =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 62주년인 27일 '전승절' 경축 분위기를 띄우며 '수령 결사옹위' 정신과 '사상 무장' 강조를 통한 체제 결속에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전면 사설을 통해 "7월 27일은 김일성 동지의 영도 밑에 우리 군대와 인민이 미제 침략자들을 타승하고 조국해방전쟁의 빛나는 승리를 안아 온 날"이라며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이어 "전승세대가 발휘한 수령 결사옹위 정신과 조국수호 정신, 대중적 영웅주의가 얼마나 고귀한가 하는 것을 당원과 근로자, 후대에 깊이 심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북한의 한국전쟁 참전 노병들도 이날을 계기로 젊은 세대인 '장마당 세대'에게 김정은 정권에 대한 충성을 호소하며 내부 다잡기에 힘을 더했다.
노병들은 노동신문 3면에 발표한 호소문에서 "원수의 본성이 변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우리의 정신, 증오와 복수심이 변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장마당 세대의 경각심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김정은 원수님께서 얼마나 위대하신 분이신가를 우리 노병들은 잘 안다"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만을 믿고 따르고 목숨으로 사수하라고 젊은 세대들에게 호소했다.
이날 정전협정 기념 행사도 다양하게 진행됐다.
노병들을 위한 연회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총리, 최룡해 당비서 등이 참가한 가운데 인민문화궁전, 옥류관, 청류관, 4·25여관 등에서 열렸다.
근로자들과 청소년들은 노병들의 집을 찾아가 꽃다발, 건강식품, 보약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전국의 시·군 지역에서는 청년 무도회가 열렸고 평양에서는 예술인들의 공연 무대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11시에는 평양 대동강반에서 정전협정 기념 축포 행사가 펼쳐졌으며 조선중앙TV는 이를 실황 중계했다.
앞서 0시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며 전승절의 시작을 알렸다.
참배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서홍찬 상장, 노광철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조남진 중장, 렴철성 총정치국 선전부국장 등이 참석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 박봉주 총리 등 당·정 간부들도 이곳을 참배했다.
지난 25일에는 항일빨치산과 노병 등이 참여한 '전국노병대회', 이튿날인 26일에는 대규모 중앙보고대회 등이 열리며 정전협정 기념일 분위기를 띄웠다.
북한은 한국전쟁을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미국 제국주의 침략자들에 맞서 승리한 전쟁이라고 선전하며 정전협정 체결일을 '조국해방전쟁 승리 기념일(전승절)' 명절로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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