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허베이 당서기 체포는 '베이다이허 회의' 안전 때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7 10:53:54


"中, 허베이 당서기 체포는 '베이다이허 회의' 안전 때문"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저우번순(周本順) 허베이(河北)성 당서기를 전격 체포한 것은 곧 시작될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의 안전 확보를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봉황주간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저우융캉(周永康) 전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저우 서기의 체포가 저우융캉 체포 이후 지지부진하다 지난 24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베이다이허 회의의 안전을 고려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행정학원 왕위카이(汪玉凱) 교수는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대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조금도 소홀함이 있을 수 없으며 반드시 회의의 안전이 확보돼야한다"면서 "저우번순이 허베이성의 당서기로 있게 되면 회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저우융캉 체포당시 일부 중화권 언론에서 저우융캉이 쿠데타를 모의했다는 설이 제기되기도 한 점을 고려하면 이를 우려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현직 최고지도부와 원로들의 비밀회동이다. 중국 최고지도부와 원로들은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시에 있는 휴양지인 베이다이허에서 매년 여름휴가를 보내며 주요 정책을 논의한다.

저우 서기는 체포되기 이틀 전인 22일 관내에 있는 베이다이허 지역을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통상 매년 7월 말에서 8월 초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국은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는다.

저우 서기는 신중국 건국 이래 최대 부패인사로 꼽히는 저우융캉과 연루돼 일찌감치 '낙마'가 점쳐졌다.

2003∼2013년 중앙정법위 부비서장, 중앙정법위원을 지낸 저우 서기는 상당기간 동안 저우융캉과 '호흡'을 맞춰온 측근으로 분류됐다.

저우 서기는 저우융캉 체포이후 그와 경계를 분명히 하면서 활로를 모색해왔다. 그는 저우융캉 체포이후 "중앙의 결정은 매우 적절하고 정확하게 이뤄졌으며 당요관당(黨要管黨, 당 스스로 자신을 잘 관리해야함),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하게 당을 관리해야함)의 원칙을 지켰고 부패는 반드시 상응한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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