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상 인공섬 건설로 심각한 해양오염 초래"

미 태평양사령관 경고, 전체 규모 3천 에이커로 파악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7 10:04:58


"중국, 남중국해상 인공섬 건설로 심각한 해양오염 초래"

미 태평양사령관 경고, 전체 규모 3천 에이커로 파악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중국이 남중국해상에 대규모 인공섬 건설을 추진하면서 심각한 해양오염을 유발하고 있다고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26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해리스 사령관이 미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연례 에스펜 안보포럼에 행한 연설문을 인용해 중국이 필리핀 인근 남중국해상의 환초와 모래톱 위에 인공섬을 건설함으로써 "잘못된 주권을 만드는" 한편 가뜩이나 취약한 환경체계를 심하게 손상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전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및 대만도 지난 45년간 남중국해상에 간척작업을 해왔지만, 전체 면적은 100에이커(40만 4천685㎡)가량"이라면서 "그러나 중국이 추진하는 간척작업 규모는 불과 1년 6개월 만에 3천 에이커가량 돼 이를 훌쩍 뛰어넘는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간척작업은 태평양사령부(PACOM)에게는 골칫거리로 등장해 미 해군이 최근 분쟁화된 스프래틀리 군도(베트남명 쯔엉사 군도, 중국명 난사(南沙>군도) 주위에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스콧 스위프트 태평양함대 사령관은 최근 P-8 대잠초계기에 탑승해 7시간 동안 남중국해상을 초계비행하면서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보여줬다.

해리스 사령관은 이어 중국의 간척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환경 영향 문제가 제대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면서, "취약한 환경을 보호하는 것도 미국의 책임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미국 마이애미대학 소속 해양학자 존 맥머너스 교수가 최근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을 인용해 인공섬 건설을 위해 준설 작업을 서두르는 것은 "엄청난 손상을 가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우리 당대에 환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사태"라고 말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이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추가로 태평양 상 49만 제곱 마일을 해양 보호구역으로 설정한 상황에서 "중국의 이런 파괴적인 행위는 태평양 상의 가장 중요한 환초 체계 가운데 한 곳을 영원히 상실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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