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케냐서 마지막 연설…"케냐 국민에게 한계는 없다"
남녀차별과 부패, 부족 간 다툼 등 문제를 해결해야
여성에 대한 폭력과 강제 결혼·성폭행·할례 등 종식해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6 21:47:08
오바마, 케냐서 마지막 연설…"케냐 국민에게 한계는 없다"
남녀차별과 부패, 부족 간 다툼 등 문제를 해결해야
여성에 대한 폭력과 강제 결혼·성폭행·할례 등 종식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버지의 나라'인 케냐에서의 방문 일정 마무리를 앞두고 마지막 연설에서 케냐의 국민 특히 젊은이들에게 한계는 없다며 용기를 북돋웠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4천500여 명의 군중이 모인 나이로비의 카사라니 스포츠 경기장에서 "케냐 젊은이들이 성취 못 할 것이 없다"며 "케냐의 성장과 여러분의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지금 여기서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AP·AFP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성공으로 가는 길을 고를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중대한 결정이 필요하다"며 "케냐 국민과 지도자들이 남녀차별과 부패, 부족 간 다툼 등 문제를 해결해야 케냐가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여성을 2등 국민 취급하는 것은 나쁜 전통이며 케냐의 발전을 막는 일"이라며 여성에 대한 폭력과 강제 결혼, 성폭행, 할례 등을 종식할 것을 촉구했다.
또 "아프리카의 미래는 아프리카인에게 달렸다"며 "너무나 오랜 시간 사람들은 구호를 위해 다른 나라를 바라보고 아프리카의 문제점에 대해 누가 책임이 있는지에만 관심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케냐 출신 아버지를 둔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 사이마다 케냐에 대한 친밀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는 케냐를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하고, 한 명의 친구로서는 케냐가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연설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의 이복 여동생인 아우마 오바마는 "내 형제이자 여러분의 형제이고 우리의 아들"이라고 오바마 대통령을 소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케냐에서의 사흘간 일정을 마무리하고 에티오피아로 이동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2박3일간 체류하며 아프리카연합(AU)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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