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반군 추정 폭탄에 터키군 2명 사망…2년만에 전쟁재개(종합)

정부군-반군(PKK) 휴전깨진 직후 PKK가 정부군 수송대 노린듯
31년간 무장 독립투쟁 벌인 PKK는 미국과 나토가 테러단체로 지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6 20:00:44


쿠르드반군 추정 폭탄에 터키군 2명 사망…2년만에 전쟁재개(종합)

정부군-반군(PKK) 휴전깨진 직후 PKK가 정부군 수송대 노린듯

31년간 무장 독립투쟁 벌인 PKK는 미국과 나토가 테러단체로 지정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터키 정부가 쿠르드족 반군과 전쟁을 재개한 직후 쿠르드족 지역인 터키 동남부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 정부군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AP와 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 동남부 디야르바키르주(州)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25일 저녁 군 차량이 리제 지역의 도로를 지나던 중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정부는 "이 폭발로 군인 2명이 사망하고 또 다른 4명이 다쳤으며 테러범 색출을 위해 대규모 작전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터키 반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가해자들이 디야르바키르주의 경찰서 한곳에서도 총격전을 벌였으나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주정부는 이 폭탄테러가 통상적으로 쿠르드 반군을 뜻하는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라고 언급했으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터키 정부는 최근 PKK가 군과 경찰에 잇따라 총격과 폭탄공격을 벌이고 있다면서 앞서 24일 밤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정부(KRG) 영토에 있는 PKK 기지를 공습했다.

이날 공습은 2013년 3월 터키 정부와 PKK가 30년만의 휴전협정을 공식 체결한 이래 2년 4개월 만이다. 또 양측이 평화협상을 시작한 2012년을 기점으로는 3년여 만이다.

터키 정부가 쿠르드 세력을 겨냥한 이슬람국가(IS) 테러를 방조한다고 맞서온 PKK는 공습 직후 휴전의 의미가 없어졌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무장항쟁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PKK는 터키와 시리아 내 쿠르드족 독립을 추구하며 1984년부터 30여년간 강성 무장항쟁을 벌여온 조직으로 터키 정부의 요구에 따라 미국과 나토에서 테러단체로 지정돼있다.

터키 정부와 PKK는 2012년 말부터 평화협상을 시작해 2013년 3월 휴전을 선언했으나 평화안 이행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유혈 충돌을 계속해왔으며, 평화협상 역시 교착 상태에 있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25일 앨리스터 배스키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을 통해 최근 이어진 PKK의 공격을 비난하고, 터키가 PKK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중인 케냐에서 26일 진행한 브리핑에서도 PKK가 테러단체임을 재확인하면서 "터키 정부가 IS 퇴치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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