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공장·조선소 일시 문닫습니다"…최대 2주 휴가

'경영난' 대우조선 집중 휴가…현대車 대리이하 휴가비 130만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6 07:02:03


"車공장·조선소 일시 문닫습니다"…최대 2주 휴가

'경영난' 대우조선 집중 휴가…현대車 대리이하 휴가비 130만원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김윤구 기자 = 국내 완성차와 조선 업계가 이달 말 또는 8월 초부터 일제히 공장 문을 닫고 휴가에 돌입한다.

2주 동안 쉬거나 휴가비로 130여만원을 받는 업체도 있어 이들 업계의 올해 여름휴가는 비교적 여유 있고 넉넉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국내 대표 제조업체들이 이르면 내주부터 일제히 휴가에 들어간다.

일관 공정인 자동차와 조선 업계 특성상 모든 직원이 쉬고 협력사들도 동반 휴가에 들어가 가족들까지 합치면 150여만명이 이 기간 휴가를 갈 수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8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전 사업장이 휴가에 들어갈 계획이다.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으로 구성된 자동차 업체의 특성상 공장을 포함해 양재동 본사까지 전 사업장이 예외 없이 휴가를 보내게 된다. 이 기간 현대차와 기아차는 사업장별로 국내 주요 해수욕장 및 캠프장에 하계휴양소를 마련해 임직원들이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대차 직원들은 30만원의 휴가비를 받으며 대리 이하 직원들은 통상 임금의 50%를 추가로 받는다. 이에 따라 대리 이하는 평균 130만원 휴가비를 받을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 기간 전국 현대차 공장이 문을 닫는다"면서 "토요일과 일요일까지 합치면 총 9일간 휴가를 보내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국GM, 르노삼성차, 기아차는 8월 3일부터 7일까지 일제히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한국GM은 휴가비로 통상 임금의 50%를 지급한다. 르노삼성은 80만원을 휴가비로 일괄 지급하는데 최근 임금 협상이 타결돼 휴가에 맞춰 타결 격려금 700만원도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003620]는 노조창립일인 오는 31일부터 8월 5일까지 휴가 기간이다.

조선업체 빅3 가운데는 대우조선이 가장 먼저 휴가에 들어간다.

대우조선은 최대 3조원대의 손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장 오는 27일부터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실사를 받아야 하는 등 뒤숭숭한 상황이다.

그러나 대우조선은 예정대로 오는 27일부터 내달 7일까지 2주간 집중휴가를 실시한다. 대우조선은 제헌절, 식목일 등 국경일과 회사 창립기념일 등을 여름휴가 기간에 붙여서 쉬도록 단체협약으로 정했다. 휴가비 50만원도 지급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덥고 비도 많이 오는 여름에는 작업하기 어려우니 여름에 몰아서 쉬는 것"이라면서 "통상 휴가 전에 임금협상이 타결돼 성과금과 협상 타결 축하금 명목의 돈을 두둑이 받았는데 올해는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8월 3일부터 휴가에 들어간다.

현대중공업은 8월 3일부터 13일까지 휴가를 실시한다. 현대중공업은 공휴일이 주말과 겹쳤을 때 여름휴가에 붙여 쉬도록 하는 집중휴가제를 2009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통상임금의 50%가 휴가비로 지급된다.

삼성중공업은 휴가 기간이 8월 3∼7일로 빅3 중 가장 짧으며 별도의 휴가비를 지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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