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이란 핵합의 여론전…"부결시 다시는 협상 못한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5 00:16:14


케리, 이란 핵합의 여론전…"부결시 다시는 협상 못한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타결된 '이란 핵합의'를 미 의회에서 관철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미 상·하 양원을 모두 장악한 공화당이 이란 핵합의안을 결사저지하겠다고 벼르는 상황에서 23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직접 출석한 데 이어 24일에는 뉴욕의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를 찾아 이번 핵합의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의회 설득작업과 함께 여론주도층을 대상으로 대국민 여론전을 병행하는 전략인 셈이다.

케리 장관은 이날 CFR 연설에서 "만약 미 의회에서 핵합의안이 부결되면 나는 밖(국제무대)에 나가는 것 자체가 당황스러울 것이다.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국제사회를 향해 우리가 다시 '미국과 협상하자'는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미 의회가 핵합의안을 부결했다고 가정할 경우 우리가 다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가서 '협상을 다시 하자'고 할 수 있겠느냐"고 청중을 향해 거듭 되물었다.

케리 장관은 또 "그들(이란)이, 또 다른 사람들(협상 당사국 등 국제사회)이 '자, 미국과 협상합시다. 미국에는 535명의 국무장관이 있어요"라고 말하며 순순히 협상 테이블에 앉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535명은 미 연방 상·하원의원을 합친 숫자다.

케리 장관은 앞서 전날 상원 청문회에서는 "이 협상에 대한 대안으로 TV광고 같은 곳에서는 이란을 철저하게 굴복시킬 수 있는 '더 좋은 대안'을 언급하지만 그런 것은 간단히 말해 환상"이라고 지적했다.

케리 장관은 특히 이란이 결국 북한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공화당의 비판에 대해 "핵무기를 만들어 폭발시키고 핵확산금지조약(NPT)까지 탈퇴한 북한과 달리 이란은 이중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양국의 사안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