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국제영화제 폐막식 사회자로 나선 김소영·허일후 (부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24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식에서 사회자로 나선 김소영과 허일후 아나운서가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내년 더 멋지게"

홍콩 작품 '기항지' 장편 대상, 관객 2천여명 몰려



(부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 '사랑·환상·모험'을 주제로한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24일 막을 내렸다.

MBC 아나운서 허일후·김소영의 사회로 이날 오후 7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는 김영빈 BiFan 집행위원장의 경과보고와 인사말, BiFan 홍보대사 오연서·권율의 인사말, 장·단편 시상, 폐막선언이 이어졌다.

김 집행위원장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란 매우 열악한 조건에서 301회 상영분 가운데 132회가 매진되는 성황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그는 "부천을 찾아준 은막의 별들, 영화인들, 그들의 작품이 있어 '영화로 행복한 도시 부천'이 가능했다"고 감사의 마음을 나타냈다.

이어 시상식에서 홍콩 옹자광 감독의 '기항지'가 장편 대상을, 뉴질랜드 프랑소와 시마르 감독의 '터보 기드'가 감독상을 수상했다.

핀란드 이도 소스콜른 감독의 '안야는 정승사자'가 단편 대상을, 일본 하스미 에이이치로 감독의 '암살교실'이 유럽판타스틱 아시아영화상을 받았다.

이춘연 BiFan 조직위 부위원장은 "영화제가 사고 없이 잘 마무리 됐다"며 "내년 20주년에는 더욱 건강하게 환상의 영화 축제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폐막을 선언했다.

폐막식에는 각계 인사와 영화 마니아, 시민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폐막식이 끝나고 폐막작 '퇴마-무녀굴'(김휘 감독)이 상영됐다. 샤머니즘을 바탕으로 한 플롯과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한국 정통 공포영화다.

앞서 오후 6시부터 시작된 레드 카펫 행사에는 이슬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국내외 인기 영화 스타가 대거 출동해 폐막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홍보대사 오연서·권율, 김성균, 유선, 이정현, 치노 다린(칠레), 창이란(중국), 카와세 요타(일본) 등 배우와 김태균, 김휘, 이서, 알라인 다르보리(스웨덴), 리청(홍콩), 친젠(중국) 등 감독이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지난 16일 시작된 BiFan은 25∼26일 이틀간 수상작과 인기 작품을 앙코르 상영한다.

임희진 BiFan 홍보팀장은 "메르스 사태와 경기침체로 축제가 성공할지 걱정했는데 자원봉사자, 시민들이 적극 참여해 주셔서 행사를 잘 치렀다"며 "내년엔 더 알차게 꾸며 마니아·시민들을 맞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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