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전통예술가, 백제의 춤으로 만나다
국수호·사쿠라마 우진 교류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4 16:05:13
△ 왼쪽부터 국수호, 사쿠라마 우진
한일 전통예술가, 백제의 춤으로 만나다
국수호·사쿠라마 우진 교류전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무용가 국수호와 일본 중요무형문화재인 전통가면극 '노(能)' 보유자 사쿠라마 우진(櫻間右陣)이 한일 양국을 오가며 교류 무대를 연다.
전통 춤꾼이자 안무가인 국수호는 1천400년 전 백제 무용가 '미마지'가 일본에 전한 기악을 모티브로 한 창작춤 '미마지의 무악'을 내달 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올린다.
지난 40년간 양국을 오가며 한일 춤 문화의 원형을 탐구해온 국수호는 미마지의 춤이 일본 궁중무용 '부가쿠(舞樂)'로 발전했다고 보고 이 작품을 만들었다.
미마지는 일본 역사서 '일본서기'에 일본에 기악을 전했다고 기록돼 있는 백제인이다. 중국 오나라에서 기악무를 배운 뒤 서기 612년 백제 무왕 때 일본에 건너가 춤과 노래, 음악을 가르쳤다고 전해진다.
국수호가 연출하는 이번 공연에는 사쿠라마 우진이 미마지의 후원자였던 쇼토쿠 태자 역으로 특별출연한다. 또 사쿠라마 우진은 '노'의 명작으로 꼽히는 '이즈츠(井筒)'를 공연한다. 시인이자 왕족인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여기에는 국수호가 '미마지' 역으로 특별출연한다.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한국에서 일본으로 전해졌으나 한국에서는 사라진 '가루다'(인도신화에 나오는 상상의 새)의 탈과 춤을 복원한다.
오는 11월 12일 일본 국립노극장에서는 같은 프로그램을 사쿠라마 우진의 연출로 공연한다.
국립노극장은 '노' 배우들만 공연할 수 있는 곳으로, 사쿠라마 우진이 국수호를 위해 극장 측을 설득해 특별무대를 마련했다.
관람료는 3만∼5만원. 문의 ☎ 02-2263-4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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