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포도 따고∼ 복숭아 먹고∼"

태안 '연꽃 향기' 가득…육쪽의 고향 단양 '마늘축제' 한창



(대전·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김소연 기자 = 7월 마지막 주말인 25∼26일 충청권은 비가 오다가 개겠다.

옥천에서는 포도·복숭아 축제가 열리고, 태안에서는 연꽃이 살포시 물빛을 머금은 자태를 뽐낸다. 단양에서는 그 유명한 육쪽이 선보이는 마늘축제가 한창이다. 참 갈 곳이 많다.

토요일(25일)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벗어나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다가 낮에 대부분 그치겠다.

일요일(26일)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겠다. 기온은 29∼32도까지 올라 덥겠다. 서해중부해상의 물결은 0.5∼2.5ｍ로 약간 높게 일겠으니 해상 안전 사고에 유의해야 겠다.







◇ "포도 따고, 복숭아 먹고"

직접 수확의 기쁨도 누리고 향긋하고 단내 나는 과일을 맛끽할 수 있는 충북 옥천으로 떠나보자.

옥천군은 24∼26일까지 옥천 공설운동장 일원서 '제9회 향수 옥천 포도·복숭아축제'를 연다.

옥천 포도는 2011년 이후 5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을 받을 만큼 이미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았다.

지난해까지 3년 간 뉴질랜드에서 열린 식품박람회(더 푸드 쇼 오클랜드)에 출품됐고 베트남,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등에 한해 100t 이상 수출하고 있다.

포도·복숭아의 맛과 품질을 비교하는 전시회와 천연염색, 과일 케이크 만들기, 즉석 노래자랑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돼 있다.

서울역∼옥천역에 '시문학 열차'도 운행된다.

축제기간에 포도도 직접 수확할 수 있다. 옥천읍 대천리에는 3천550㎡ 규모의 '포도농장 체험장'이 마련된다.

1인당 2∼5㎏의 포도를 수확할 수 있어서 가족과 함께 체험활동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관련 사이트는 옥천군청(http://festival.oc.go.kr/grapeandpeach/main.php)을 참조하면 된다. 문의는 옥천군 친환경농축산과(☎043-730-3281∼4)로 하면 된다.

◇ 살포시 물빛 머금은 연꽃…'태안연꽃축제' 한창







장맛비로 물빛을 가득 머금은 연꽃을 보러 가는 것도 좋겠다.

충남 태안군 '그린리치팜'(옛 청산수목원)에서는 '제13회 태안연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 곳은 9만9천200㎡의 공원으로 수생식물원과 수목원이 조성돼 있다.

수생식물원에는 빅토리아연, 연꽃, 밤에 피는 연 등 200여 종의 연꽃과 수련이 예쁜 얼굴을 드러냈다. 수목원에서는 600여 종의 허브와 야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주요 수생식물뿐 아니라 다양한 곤충도 서식하고 있어 생태 학습을 하러 가기에 안성맞춤이다.

'만'(卍)자 모양의 만의길을 걷는 것은 색다른 보너스다.

'이 길을 걷는 모든 이들에게 복이 넘치길 바란다'는 의미가 깃든 이 꽃길은 연못에 핀 연꽃과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연꽃축제 입장료는 성인 6천원, 어린이·청소년 5천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그린리치팜(☎041-675-0656)으로 문의하면 된다.

◇ 육쪽의 고향 단양 "마늘축제 오세요"







육쪽마늘로 유명한 충북 단양에서는 26일까지 단양읍 상상의 거리와 구경시장 일원에서 '단양마늘축제'가 열린다.

테이프 커팅과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난타공연, 대형 마늘비빔밥 만들기가 열린다.

행사 기간에는 단양 마늘 특별경매, 먹거리장터, 마늘 비교전시 행사가 이어진다. 일정 금액 이상의 마늘을 산 고객에게는 사은품도 준다.

단단하고 저장성이 강한 한지형 마늘인 단양 마늘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정한 대한민국 지리적표시 제29호로 맛과 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석회암 지대인 단양은 중성에 가까운 약산성 토양과 큰 일교차 등 마늘 재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문의는 단양마늘축제추진위원회(☎043-420-2555)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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