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비리의혹, 세계적 대형은행들에 불똥

미국검찰, 돈세탁 묵인·방조 혐의 조사 착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4 10:04:50


FIFA 비리의혹, 세계적 대형은행들에 불똥

미국검찰, 돈세탁 묵인·방조 혐의 조사 착수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고위 간부들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미국 연방검찰이 세계적 대형은행까지 조사하기 시작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검찰은 HSBC, 스탠다드차타드,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체방크, 바클레이스 등의 관계자를 불러 관련 의혹과 연관된 사안을 신문했다.

이들 은행은 FIFA 고위 간부들이 비리 혐의가 있는 자금을 세탁하는 데 이용한 곳으로 지목됐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5월 FIFA 전·현직 임원들을 부정한 금품수수 혐의로 기소하면서 은행 20여 곳 정도가 자금 거래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아직 이들 은행은 아무 혐의도 받고 있지 않지만, 추후 밝혀지는 사실관계에 따라 처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연방검찰에서 화이트칼라 범죄를 전담하는 산업·증권 사기 조사부가 은행들의 연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 연방 법규는 은행들이 자금세탁을 방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당국은 이를 위반하면 거액 벌금을 물리고 있다.

최근 들어 관련 규제는 훨씬 강화되는 추세다.

미국 법무부는 금융사기범 버나드 메이도프의 자금세탁을 보고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JP모건체이스에 벌금 17억 달러(약 2조원)를 물렸다.

지난 5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 총회를 앞두고 체포된 FIFA 전·현직 간부 9명에 대한 미국의 수사는 조용히 계속되고 있다.

제프리 웹 전 FIFA 부회장은 미국으로 압송돼 지난 18일 뉴욕 브루클린의 연방법원에 출석했으나 보석금 1천만 달러(약 116억원)를 내고 일단 구속을 면했다.

나머지 인물들에 대한 미국 압송도 계속 추진되고 있다.

FIFA는 내년 2월에 제프 블라터 회장의 후임자를 뽑는 선거를 하겠다며 자체적인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공식 후원업체들은 비리를 낳는 구조를 스스로 개혁하겠다는 FIFA의 계획에 강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비자, 코카콜라, 맥도날드는 내부의 입김을 받지 않는 중립적인 제3자로 독립 위원회를 결성해 개혁에 나서라고 FIFA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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