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농어촌 관광 살리자"…정부 팔걷었다

장관도 농어촌서 휴가…메르스 여파로 6월 관광객 급감후 회복세

강영옥 기자

kangok53@naver.com | 2015-07-24 08:01:26


[세종 부자동네타임즈 강영옥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 타격을 입은 국내 농·어촌 관광 활성화에 정부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메르스 여파로 지난달 전국 농촌체험휴양마을과 어촌체험마을 모두 방문객 수가 급감했다.

농식품부가 66개 농촌체험휴양마을 중 34개 마을을 표본조사한 결과, 6월 예약인원 1만2천59명 중 83.3%를 차지하는 1만42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6월 예약 금액 2억8천900여만원 중 취소 금액이 86.4%인 2억5천여만원에 달했다.

특히 초등학교나 유치원 등에서 오는 단체 체험객은 대부분 예약을 취소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전국 106개 어촌체험마을 방문객은 지난해 6월 총 9만7천여명이었으나 올해 6월에는 작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만4천여명에 그쳤다.

7월 들어서는 메르스가 잠잠해지고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어 농·어촌 체험마을 관광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농촌체험휴양마을의 경우 이달 1∼22일 예약 취소율이 18.8%, 매출액 기준 취소 금액 비율이 22.7%로 취소율이 평년 수준인 10%대를 회복했다.

이 같은 회복세를 타고 농식품부와 해수부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농·어촌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었다.

농식품부는 이달 초부터 SNS를 통해 매주 여행가기 좋은 농촌 관광지를 선정해 이용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농촌 여행을 하고 SNS로 후기를 작성하는 '농촌관광 체험단' 1천500명을 구성해 교통비·식비 등을 제공하는 등 실제 관광 체험 기회도 확대한다.

또 여행업계와 협업해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농촌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1만 유커 유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해수부도 내달 21일까지 갯벌체험·후릿그·선상낚시·바다래프팅 등 어촌체험 프로그램 이용료를 20% 할인하는 등 어촌체험마을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28일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여름휴가 어촌에서 보내기' 행사를 열어 도시민들에게 대대적으로 어촌체험마을 알리기에 나선다.

올해부터 어촌마을 등급제를 시행해 경관·서비스·체험·음식 등에 대한 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낡은 시설물을 리모델링하는 등 관광 인프라도 정비한다.

각 부처 장관도 앞장서서 여름휴가를 국내 농·어촌에서 보낸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농촌 현장 체험을 할 수 있는 안동 고택 일대를,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어촌체험마을 중 한 곳을 휴가지로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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