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장관 방문후 사우디 핵타결 반대 누그러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4 03:12:13


美 국방장관 방문후 사우디 핵타결 반대 누그러져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핵협상에 가장 강경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의 22일(현지시간) 방문 뒤 긍정적인 방향으로 입장이 선회했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23일 이란의 테러조직 지원이 여전히 우려스럽지만, 핵협상 합의안이 이란의 핵무장을 막는 데 필요한 사항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는 역내 경쟁국인 시아파 맹주 이란이 핵협상 타결로 정치·경제적 영향력이 중동 내에서 확대하는 상황을 경계해왔다.

사우디 강경파에선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면 사우디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를 고려하면 알주바이르 장관의 이날 발언은 이란 핵협상에 대한 사우디 정부의 기존 입장과는 상당히 다른 방향이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이어 "사우디는 현재 미국 정부와 이란 군사시설 사찰과 합의안 위반시 대(對)이란 제재 복원 등 핵협상 합의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며 "합의안은 대체로 이런 목적에 들어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터 장관은 전날 사우디 제다를 찾아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과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사우디 국방장관을 만나 핵협상 결과를 설명했다.

카터 장관은 기자들에게 "살만 국왕이 핵협상 합의안을 이란이 잘 지킬지 의구심을 나타내면서도 이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사우디 언론들은 일제히 이날 회담에서 양국 간 군사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카터 장관이 사우디가 그간 미국에 원했던 첨단 무기나 군사 정보 공유 등을 '당근'으로 제시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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