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뱌닌 모스크바 시장 "2018년 대선에 절대 출마 안해"

차기 대선 유력 잠재 후보…"대통령 업무는 고역"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3 23:11:26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 "2018년 대선에 절대 출마 안해"

차기 대선 유력 잠재 후보…"대통령 업무는 고역"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오는 2018년에 있을 러시아 대선의 잠재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는 세르게이 소뱌닌(57) 모스크바 시장이 선거에 출마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소뱌닌 시장은 23일 현지 라디오 방송 '고보리트 모스크바'(Moscow Speaks)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권력 근처에 가보지 못하고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은 그곳에 꿀이 흐르는 것으로 알지만 절대 아니다"며 "대통령의 업무는 고역이고 심리적으로 힘든 것"이라고 이유를 댔다.

그러면서 "나는 그런 일(대통령직)에 관심이 없으며 현재의 일(시장직)이 재미있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2000년대 초반부터 우랄 인근의 튜멘주 주지사와 대통령 행정실장(비서실장), 부총리 등을 거쳐 2010년부터 모스크바 시장직을 맡아오고 있는 소뱌닌은 푸틴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어 그의 뒤를 이을 여권의 유력 잠재 대선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스스로 4선 도전을 결정할 경우엔 얘기가 달라진다. 그의 당선 가능성이 아주 크기 때문이다.

이달 초 실시된 여론조사 전문기관 FOM의 조사에 따르면 '가까운 일요일에 대선이 실시되면 누구를 찍을 것인가'란 질문에 75%가 푸틴 대통령을 꼽았다.

2위를 차지한 극우민족주의 성향의 자유민주당 지도자 블라디미르 지리놉스키는 고작 5%, 3위를 차지한 제1야당 공산당 당수 겐나디 쥬가노프는 2%를 얻는데 그쳤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기록적 지지율이 3년 후까지 그대로 유지될지는 미지수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현재의 분위기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란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푸틴 대통령은 아직 2018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확실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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