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기 올들어 숨쉴 틈 생겼다…대기질 16% 개선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3 10:13:00
중국 공기 올들어 숨쉴 틈 생겼다…대기질 16% 개선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산업용 석탄연료의 사용을 제한하기 시작하면서 지난 상반기 주요 도시의 대기오염 수준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가 밝혔다.
그 결과가 국제 기준은 물론 중국 자체의 기준치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기는 했지만 전년 상반기와 비교 가능한 189개 도시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16%나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공개한 실측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이번 조사에서 189개 도시중 18개 도시만이 대기오염도가 높아졌을 뿐이다.
대기오염으로 악명높은 베이징은 상반기 평균 PM 2.5 농도가 1㎥당 77.8㎍으로 전년 상반기보다 15.5% 떨어졌다. 상당 부분 개선되기는 했지만 이 역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기준치(10㎍)보다 7배 이상 높다.
광저우(廣州)의 대기질은 전년보다 18.5% 나아졌고 상하이(上海)는 1.6%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PM 2.5 농도의 핵심물질인 이산화황(SO2) 농도가 전체적으로 18% 낮아진 것이 크게 작용했다. 베이징에서는 특히 42.6%나 감소했다.
그린피스는 대기질 개선의 요인으로 중국 정부가 올해초 환경보호 법규를 신설,대기오염 물질 배출에 대한 상한선 기준을 설정하고 벌과금 제도를 강력하게 시행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PM 2.5 및 이산화황 농도의 감소는 올 상반기 석탄 소비가 많은 화학, 전력, 야금, 건재 등 4대 산업에서 석탄 소비량이 5% 감소한 것과 일치한다"며 "석탄 소비에 대한 전국적인 상한선 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린피스는 전체 조사 대상인 358개 도시의 PM 2.5 농도가 53.8㎍으로 WHO의 권장기준보다 5배나 높고 이들 도시의 80% 이상이 중국 자체의 기준치보다 높은 대기오염도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작년 상반기에 비해 대기오염이 가장 심해진 도시로는 허베이(河北)성 정저우(鄭州), 허난(河南)성 자오줘(焦作), 랴오닝(遼寧)성 잉커우(營口)가 꼽혔다.
◇ 중국의 2015년 상반기 성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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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성·시·자치구│PM 2.5 농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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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허난(河南)│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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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허베이(河北)│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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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베이징(北京)│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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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후베이(湖北)│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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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톈진(天津)│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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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산둥(山東)│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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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충칭(重慶)│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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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쑤(江蘇)│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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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후난(湖南)│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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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신장(新疆)│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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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상하이(上海)│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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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안후이(安徽)│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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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저장(浙江)│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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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산서(山西)│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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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랴오닝(遼寧)│55.0│
├────┼───────────────┼──────┤
│16│산시(陝西)│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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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쓰촨(四川)│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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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지린(吉林)│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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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간쑤(甘肅)│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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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닝샤(寧夏)│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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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광시(廣西)│46.6│
├────┼───────────────┼──────┤
│22│칭하이(靑海)│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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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장시(江西)│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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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네이멍구(內蒙古)│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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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헤이룽장(黑龍江)│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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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광둥(廣東)│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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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구이저우(貴州)│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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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푸젠(福建)│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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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윈난(雲南)│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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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시짱(西藏)│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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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하이난(海南)│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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