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에너지 장관 "이란핵협상 후퇴는 역사적 실수"
워싱턴포스트 공동기고…"지속가능하고 현실성있는 유일한 선택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3 04:17:59
△ 이란과의 핵협상에 참석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어니스트 모니즈 미국 에너지장관.
미 국무·에너지 장관 "이란핵협상 후퇴는 역사적 실수"
워싱턴포스트 공동기고…"지속가능하고 현실성있는 유일한 선택지"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과 어니스트 모니즈 에너지장관이 "이란 핵협상으로부터 미국 정부가 후퇴한다면 역사적 실수일 것"이라며 이란과의 핵합의를 거듭 옹호하고 나섰다.
케리 장관과 모니즈 장관은 22일(현지시간) 공동 명의의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핵연료 주기를 완성하고 산속에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을 갖춘 이란에 대응해야 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협상이 이란 핵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가능하고 현실성 있는 유일한 선택지"라는 입장을 보인 이들 장관은 협상을 통해 "국제사회가 이란의 폭탄(핵무기) 제조 시도에 대응할 더 긴 시간을 가지게 된 것은 물론 도덕적 우위도 갖게 됐다"는 논리를 폈다.
이들은 이번 협상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 정부에 통지한 뒤 24시간 이내에 어떤 의심스러운 시설이라도 사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고, 10년이나 15년 뒤에 해제되는 내용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란이 기본적으로 요구받는 투명성과 원자력 개발의 평화적 목적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은 영구적"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미국 등 주요 6개국이 이란과 합의한 핵협상 내용을 지난 19일 미 의회에 송부했고, 이에 따라 미 의회는 지난 20일부터 60일간 핵협상 합의문을 검토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미국 정부는 다양한 경로와 수단을 동원해 이란 핵협상의 장점을 대내외에 홍보하고 있다.
케리 장관은 지난 19일 주요 방송사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란 핵협상의 중요성을 주장한 데 이어, 전날에는 공영라디오방송 NPR과의 인터뷰를 통해 협상 과정에서 "세 차례 협상장을 박차고 나왔다"며 미국 정부가 협상 타결에 치중한 게 아니냐는 비판론에 맞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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