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자폭테러 용의자 20대, IS 가담 정황 드러나
용의자 가족 "6개월 동안 외국서 연락 끊겼다가 10일전 귀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2 18:37:45
△ (샨르우르파<터키>AP=연합뉴스)
터키 자폭테러 용의자 20대, IS 가담 정황 드러나
용의자 가족 "6개월 동안 외국서 연락 끊겼다가 10일전 귀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터키 남부에서 발생한 자폭테러의 용의자로 지목된 터키 청년이 외국에서 6개월간 체류하면서 가족과 연락을 끊었다가 최근 귀가한 사실이 밝혀져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터키 일간 하베르튜르크 등은 22일(현지시간) 당국이 테러 사망자 32명을 대상으로 유전자 감식 등의 조사를 벌인 결과 터키 남성 A(20)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A의 모친은 터키 일간 라디칼과 인터뷰에서 아들 A가 동생과 함께 6개월 전에 외국으로 가서 연락이 끊겼다가 테러 발생 10일 전에 A만 돌아왔다고 밝혔다.
A의 모친은 "아들들이 어디로 가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말해주지 않았다. IS에 가입했는지는 알지 못한다. 아들은 좋은 아이였다"고 말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당국이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했다며 IS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또 테러로 희생된 터키 사회주의청년연합(SGDF) 회원 등이 사고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검문을 받는 과정에서 수배된 용의자 2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앞서 터키 언론들은 당국이 IS의 자폭테러 용의자를 미리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터키 일간 휴리예트는 전날 당국이 최근 시리아에서 터키로 불법 입국한 IS 조직원 7명이 터키에서 대규모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정보당국인 국가정보국(MIT)은 지난달 22일과 지난 3일 경찰과 치안군 등에 테러 가능성이 있는 IS 조직원 7명의 이름 등을 통보했으며 경찰은 이를 토대로 각지에서 검거 작전을 벌여 IS 관련 용의자 97명을 체포했으나 7명은 검거하지 못했다.
터키 당국이 지난 5월 기준으로 집계한 공식 자료에 따르면 IS에 가입한 터키인은 2천307명이다. 이 가운데 1천500여명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터키로 돌아온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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