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상의 제주포럼 개막…"유커 빈자리 메운다"(종합)

박용만 회장 "뉴노멀시대 국가아젠다 흔들림없이 추진해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2 18:11:20

△ 개회사 하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2일 오후 제주 서귀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0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역대 최대 상의 제주포럼 개막…"유커 빈자리 메운다"(종합)

박용만 회장 "뉴노멀시대 국가아젠다 흔들림없이 추진해야"



(제주=연합뉴스) 옥철 기자 = "메르스 사태로 중국인 방문객이 급감한 제주 관광업계에 큰 힘이 될 겁니다."(제주 중문소재 소상공인)

"내수 진작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올해는 제주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제주포럼 참석 기업인)

'CEO 하계포럼의 원조' 대한상공회의소 제40회 제주포럼이 22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제주에서 만나는 통찰과 힐링'을 주제로 3박4일간 열리는 포럼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조성제(부산)·김동구(대구)·이강신(인천)·김상열(광주)·박희원(대전)·전영도(울산) 등 전국상의 회장단과 박상진 삼성전자[005930] 사장, 한준호 ㈜삼천리 회장, 장세욱 동국제강[001230] 부회장, 홍재성 JS코퍼레이션 회장 등 역대 최대 규모인 70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대한상의는 "가족포럼이 입소문을 탄데다 국내 휴가 보내기에 동참하는 기업인이 늘어 최대 규모가 됐다. 대규모 기업인 방문이 메르스 사태로 위축된 제주경제를 살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용만 회장은 개회사에서 "경기회복은 반드시 올 것이지만 폭발적 성장이 아닌 저출산 고령화를 떠안은 저성장의 시대, 이른바 '뉴노멀(New Normal)'의 시대일 수 있다"며 경제혁신·구조개혁 성공의 두 조건을 제시했다.

먼저 한국경제의 성장모멘텀을 되살리기 위해 규제개혁, 노동시장 선진화, 서비스산업 발전 등 국가 장기 아젠다에 대한 흔들림 없는 추진을 주문했다.

박 회장은 "연이은 단기이슈와 대립, 갈등으로 국가의 내일을 책임질 장기 아젠다가 멈춰서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핵심 아젠다는 단기이슈와 명확히 구분되고 정치·사회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꾸준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저성장을 극복할 두 번째 조건으로 사회 전부분의 경쟁력 제고를 꼽았다.

그는 "경제시스템 선진화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우리 사회가 선진화된 경제시스템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지도 중요한 문제"라며 "제도와 관행, 의식과 문화가 저성장 경로에 진입한 우리 경제를 더 끌어내리는 건 아닌지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공인, 정치권, 정부, 교육, 언론 등 전 부문에서 선진화된 경제시스템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시민의식, 신뢰, 규범 같은 무형 자산이 늘어나야 뉴노멀 시대의 생존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향후 대한상의 활동방향에 대해 "경제를 이끄는 메이저 플레이어로서 갈등을 부추길 눈앞의 이익만 대변하지 않고 국가 혁신을 위한 정부의 파트너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에는 원희룡 제주지사도 참석해 제주를 찾은 기업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원 지사는 "10년내 중국의 해외여행객이 5억명이 될 것이라고 한다"면서 "제주에 중국관광객이 1천500만명 몰려올 것에 대비해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가 우리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테스트베드이자 중국을 끌어들이는 깔때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제주는 카본프리, 스마트시티, 새로운 IT·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어진 강연에서 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구글이 선정한 최고의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은 '미래와의 대화' 강연에서 "15년 안에 20억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5년 안에 전체 근로자의 40%가 프리랜서, 시간제 근로자, 1인 기업 등 지금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조망했다.

포럼 이틀째인 23일에는 '중국판 포브스' 후룬리포트 창업자 루퍼트 후거워프가 '슈퍼차이나, 중국 부호의 비밀과 시장진출 전략'을 펼쳐보인다.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은 빅데이터 경영트렌드를 들려준다.

셋째 날에는 창업세대와 경영 2세의 소통 프로그램이 처음 시도된다.

창업세대로 한국계 기업의 첫 홍콩증시 상장을 이룬 곽정환 코웰이홀딩스 회장 등이 나오고, 경영 2세로는 외식업계 대표 여성 CEO 남수정 썬앳푸드 사장, 한국인 최초로 세계 5대 광고제를 제패한 박서원 오리콤[010470] 부사장이 릴레이 강연을 펼친다.

가족 프로그램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2일차 저녁 피아니스트 이지현의 사회로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선사하는 오페라 갈라콘서트가 펼쳐진다. 24일 저녁에는 상의 가족과 함께하는 김제동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마지막날에는 코리안특급 박찬호와 프로볼러로 다시 태어난 리듬체조 스타 신수지가 도전의 성공스토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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