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혁신센터' 전국 17곳에 구축 완료(종합)
미래부 "의미있는 성과 나타나"…낮은 인지도 개선 '시급'
하반기 혁신센터 홍보 집중하기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2 18:18:50
'창조경제 혁신센터' 전국 17곳에 구축 완료(종합)
미래부 "의미있는 성과 나타나"…낮은 인지도 개선 '시급'
하반기 혁신센터 홍보 집중하기로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22일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개소하면서 작년 9월 대구를 시작으로 310일 간 이어온 지역별 혁신센터 구축 작업이 마무리됐다.
주요 시·도에 자리한 17개 혁신센터는 지역 수요와 전담 대기업의 전략 분야에 맞춰 특화산업 육성, 창업·벤처·중소기업 성장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공간이다.
현 정부가 '창조 경제'를 구현할 거점으로 지역별 혁신센터를 구축한 만큼 창조경제 현장의 '아이콘'으로 볼 수 있다.
주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17개 지역별 혁신센터 구축 현황 자료를 통해 앞서 개소한 혁신센터들을 중심으로 창업·중소기업 혁신지원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의미있는 성과들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달 17일을 기준으로 지역별 혁신센터의 보육 지원을 받는 7년 미만 창업기업수는 250개로, 올 1월 45개보다 5배 이상 늘어났다.
센터의 지원을 받는 7년 이상 중소기업도 125개사로, 멘토링과 컨설팅, 시제품 제작지원 건수가 최근 6개월간 각각 5배 이상씩 증가했다.
전담 대기업이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상품 개발과 판로 확보, 해외시장 진출을 도운 사례도 늘어나 작년 9월부터 기술지원 57건, 자금지원 9건(116억2천500만원), 판로 지원 75건이 이뤄졌다.
벤처캐피털(VC) 등 혁신센터를 통해 이뤄진 투자유치액은 299억원에 달했다.
창업지원 교육 및 강연에 참여한 숫자는 10개월간 3만1천명이 넘었다.
모든 센터에서 금융·법률·특허 업무를 단일 창구를 통해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존'을 가동해 효과적인 업무 진행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게 미래부의 설명이다.
혁신센터의 우수 지원사례도 속속 나타나 여러 창업·중소기업이 기술애로 해결, 매출 확대, 사업화 전략 마련 등의 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최종배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전 세계적으로 처음 시도해보는 혁신센터 모델 구축이 이제 완료됐다"면서 "구축을 성과라고 생각하지 않고 이제 혁신센터 플랫폼을 토대로 본격적인 성과를 만들어갈 때가 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지방 곳곳에 혁신센터라는 곳을 만들어놓기는 했지만 정작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 대중적 공감을 얻기도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의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국가미래연구원이 6월에 낸 '2015 주요 정책효과 체감 조사결과 보고서'를 보면 지역별 혁신센터의 정책 인지도는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이 19∼49세 남녀 1천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지역별 혁신센터를 '매우 잘 알고 있다'거나 '약간 아는 편'이라 답한 사람은 26.7%에 불과했다.
반면 '전혀 모른다', '별로 알지 못하는 편'이라고 답한 이는 73.3%에 달했다.
6개월 전 같은 설문조사 때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역별 혁신센터가 창조 경제 실현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를 묻는 질의에는 응답자의 64.2%가 '전혀 그렇지 않을 것', '별로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부정적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언론을 통해 지역별 혁신센터가 지방에서 일어나는 창업 열기를 끌어안을 수 있는 곳으로 비쳐지고 있지만 정작 창업 초기기업으로 불리는 '스타트업' 보육 지원 비율은 높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병헌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출범한 전남 혁신센터 등 기존에 구축된 12개 센터가 보육을 지원한 예비창업기업과 1년 미만 창업기업수는 48개에 그쳤다.
이들 센터 중 예비창업 기업을 유치하지 못한 곳도 전체 절반인 6개에 달했다.
이에 대해 고경모 미래부 창조경제기획국장은 "혁신센터의 역할은 예비창업자와 창업기업 보육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중소·중견 기업의 혁신 지원에도 있다"며 "초기 창업 측면에 집중된 면이 있지만 센터의 역할이 중소·중견기업 혁신 지원으로 확대된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부는 올 하반기 지역별로 혁신센터 알리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최 조정관은 "하반기에는 지역마다 혁신센터가 있다는 사실과 기능을 집중 홍보하려고 한다"며 "혁신센터의 성과는 플랫폼의 존재를 알고서 찾아와 여러 지원 속에 아이디어의 꽃을 피우는 사람들에게 달려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