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성공회 교구 수장에 첫 여성 주교 탄생
트레위크 부주교, 글로스터 주교에 임명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2 17:40:12
잉글랜드 성공회 교구 수장에 첫 여성 주교 탄생
트레위크 부주교, 글로스터 주교에 임명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잉글랜드 성공회에서 처음으로 교구를 이끄는 여성 주교가 탄생했다.
런던교구 내 해크니 부주교인 레이철 트레위크가 22일(현지시간) 캔터베리 대성당에서 글로스터 주교에 임명된다고 방송 BBC가 전했다.
앞서 두 명의 여성이 이미 주교에 임명됐지만 트레위크 주교는 교구를 이끄는 첫 번째 여성 주교가 된다. 서열상 대주교 바로 다음 순위로 여성 주교로는 가장 높다. 아울러 오는 가을엔 여성 주교로는 처음으로 상원에 참여한다.
사제인 남편을 둔 신임 트레위크 주교는 "여성 주교의 차이가 뭐냐고 사람들이 묻곤 하는데 매우 어려운 질문이다"며 "나는 매우 협력적인 방식으로 결정을 할 것이다. 여성들은 벽장 안에서 살지 않는다. 관계를 연결한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성공회는 지난 1월 리비 레인 체스터 교구 사제를 맨체스터 스톡포트 교구의 신임 주교로 선임해 여성에게 주교 문호를 열었다.
앞서 지난해 7월 열린 교회 총회는 480년 만에 여성 주교를 허용하는 교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여성 주교의 사제 서품식 주관에 대한 전통주의 세력의 반발로 2012년에는 여성주교 허용 교회법 개정안이 평신도 의회에서 부결되는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이날 교회는 트레위크 부주교 이외 사라 물레이 부주교를 크레디톤 주교에 임명했다. 이외 다른 두 명의 여성이 주교 임명을 앞두고 있다.
이로써 잉글랜드 성공회에서 현재 주교를 맡고 있거나 임명이 발표된 여성은 모두 6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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