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리 민족춤에서 말레이 무예까지…현대로 온 전통무용
7월27일∼8월4일 제21회 창무국제무용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2 17:26:54
마오리 민족춤에서 말레이 무예까지…현대로 온 전통무용
7월27일∼8월4일 제21회 창무국제무용제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제21회 창무국제무용제가 오는 27일부터 내달 4일까지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과 소극장, 창무포스트극장, 강원도 고성 화진포 해수욕장 해변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창무예술원이 1993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무용제다. 올해는 '전통의 현대적 계승'이라는 주제 아래 한국을 비롯해 뉴질랜드, 이탈리아, 핀란드, 일본, 말레이시아 등 6개국, 24개 단체가 모두 26개의 작품을 올린다.
개막공연은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문화와 정체성을 담은 춤에 집중하는 무용단체 '아타미라 댄스 컴퍼니'가 장식한다.
부족 간 전쟁을 시작하기 전 자신을 가다듬고 준비하는 과정을 바탕으로 한 마오리 민족춤 '하카'를 선보인다.
이어 29∼30일에는 마오리족의 전통 문신에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모코'도 무대에 올린다. 식물을 모티브로한 문신을 하고 춤추며, 영적인 힘에 이끌렸다 다시 평정의 상태로 돌아오는 과정을 그린다.
이밖에도 축제 기간 이탈리아 3대 현대무용단으로 꼽히는 '콤파니아 자팔라 단사'(Compagnia Zappaa Danza)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한다. 프로코피예프와 존 케이지, 핑크플로이드의 음악에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적 사랑과 죽음의 이야기를 녹여 춤으로 풀어낸다.
핀란드 현대무용가 칼 니프가 이끄는 '칼 니프 컴퍼니'는 핀란드 국립발레단과 협업해 만든 작품 '머더텅(Mothertongue)'과 '레드'를 갖고 온다.
말레이시아 아스와라 국립예술학교가 설립한 '아스와라 댄스 컴퍼니'는 말레이시아 전통 무예 '실랏(Silat)'에서 발견한 예술적 움직임을 증폭시킨 춤 '루티드 인 실랏(Rooted in Silat)'을 보여준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무용수들의 솔로 무대도 기다린다.
일본의 야마다 세츠코가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김선미가 라벨의 '볼레로', 이윤경이 '춤 고백 2015', 장현수가 한국전통음악에 맞춘 독무를 선보인다.
한국의 대표적 현대무용단인 LDP(Laboratory Dance Project) 무용단은 히트작 '노 코멘트'(No Comment)로 관객과 다시 만난다.
한국무용가 김매자가 창작무용을 키우기 위해 만든 '창무회'의 '봄날은 간다', 안무가 문근성의 '설장고춤', 현대무용단 '툇마루무용단'의 '해변의 남자', '김명숙 늘휘무용단'의 '법계' 등도 예정돼 있다.
관람료는 2만∼5만원. 문의 ☎ 02-3668-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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