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문화재단, 평양 율리사지 석탑 반환 거부
도쿄 간이재판소에서 조정기일 열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2 17:28:56
△ 율리사지 석탑이 도쿄 오쿠라호텔 정원에 설치돼 있던 당시의 모습(문화재제자리찾기 제공)日문화재단, 평양 율리사지 석탑 반환 거부
도쿄 간이재판소에서 조정기일 열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문화재단이 평양 율리사지 석탑을 돌려달라는 북한 북교단체의 요구를 거부했다.
22일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에 따르면 율리사지 석탑(이하 석탑)을 보유한 일본 오쿠라(大倉)문화재단은 이날 도쿄 간이재판소에서 열린 조정기일에서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의 반환요구에 응할 수 없다고 서면으로 밝혔다.
오쿠라문화재단은 "석탑 소유권을 약 100년 전에 취득했고 이후 장기간 관리해오고 있다"며 "1945년에 결성됐다가 1965년께 해산하고 1972년 재결성된 조선불교도연맹이 석탑의 법률상 소유권을 지니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조선불교도연맹을 대신해 조정신청을 제기하고 이날 재판소에 출석한 문화재제자리찾기 측은 한일 관계와 북일 관계 진전을 위해 석탑을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도쿄 간이재판소는 9월 17일 두 번째 조정기일을 연다.
고려시대 석탑인 율리사지 석탑은 오쿠라호텔 창립자인 오쿠라 기하치로(大倉喜八郞)가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를 통해 일본으로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석탑은 도쿄 오쿠라호텔 정원에 전시돼 있다가 최근 다른 곳으로 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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