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꿈 갖자"…정종섭 장관, 대학생과 DMZ열차 여행(종합)

행자부·코레일·KB금융 'DMZ 통일열차 여행' 개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2 15:39:53

△ 경원선 비무장지대(DMZ) 통일열차여행 (서울=연합뉴스) 행정자치부가 22일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경원선 비무장지대(DMZ) 통일열차여행' 행사를 개최한 가운데 강원도 철원군 소재 6사단 수색대대를 방문, 군장병들과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행정자치부 제공)

"통일의 꿈 갖자"…정종섭 장관, 대학생과 DMZ열차 여행(종합)

행자부·코레일·KB금융 'DMZ 통일열차 여행' 개최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비무장지대를 실제로 돌아보니 말로만 들었던 분단의 현실과 통일의 꿈이 더 생생하게 느껴져요."

'경원선 비무장지대(DMZ) 열차'를 타고 분단의 현장을 돌아보며 통일한국의 꿈을 이야기하는 행사에 참가한 이들의 소감이다.

행정자치부는 22일 31개 대학 학생 85명과 코레일·KB금융지주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DMZ 통일열차 여행' 행사를 했다. 행사는 서울역을 출발해 경기 동두천과 연천을 거쳐 강원 철원 백마고지역까지 운행하는 열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진행됐다.

참가자 중에는 남북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새터민 대학생 5명과 6·25 전쟁 때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3명도 포함됐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열차 안에서 대학생들과 통일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열고, 통일에 대한 젊은 세대의 의견을 들었다.

'통일이 되면 무엇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정 장관의 물음에 "군대를 안 가도 됩니다"라는 답이 나올 때 객차 안에서 일제히 웃음이 터져나왔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손자로 한국외대에 다니는 아디스(24)씨는 "수많은 참전용사가 피를 흘리고도 아직 분단된 한국의 현실이 슬프다"고 말했다.

새터민 대학생들은 국내 학생들이 장래에 대한 걱정으로 통일에 대한 관심이 낮은 것 같다고 했다.

2012년 황해도에서 탈북해 고려대를 다니는 박모(20)씨는 "학생들이 취업에 너무 신경을 쓰다보니 통일은 멀리 있는 일로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통일이 되면 여기 계신 학생 모두 취업 걱정을 안 해도 될 것"이라면서 "인구 8천만의 통일한국은 동아시아의 강국으로 융성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정 장관은 "지금 한반도 주변 상황은 국권을 잃은 조선 말과 유사하다"면서 "한국이 통일을 이루고자 하는 것을 주변 열강이 실감하게 하려면 우리 스스로가 통일에 열망을 갖고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행은 DMZ 열차 종착역인 철원군 백마고지역에 내려 6·25 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로 꼽히는 '백마고지 전적지'를 방문하고 순국선열에 참배했다.

이어 6사단 수색대대를 방문해 장병들과 함께 사병식당에서 식사한 뒤 평화전망대, 노동당사 등 분단의 현장을 둘러봤다.

통일열차 여행에 앞서 정종섭 장관, 최연혜 코레일 사장, 윤종규 KB금융공익재단 이사장은 DMZ 통일열차 여행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 기관은 매월 대학생, 청소년, 소외계층 등을 초청해 DMZ 통일열차 여행을 개최키로 했다.

정 장관은 "통일 준비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 소명"이라며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통일열차가 DMZ의 긴장을 평화로 바꾸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