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그림책 국내 자본으로 영화화 '고녀석 맛나겠다2'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2 15:02:57
일본 그림책 국내 자본으로 영화화 '고녀석 맛나겠다2'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29일 국내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고녀석 맛나겠다2-함께라서 행복해'는 독특한 제작 과정을 거쳤다.
국내에서 2011년 개봉한 1편 '고녀석 맛나겠다'는 일본에서 탄생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그림책 시리즈 '고녀석 맛있겠다'를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영화화한 작품이었다.
이 영화를 수입했던 국내 영화사 미디어캐슬은 영화의 가능성을 높게 사 직접 영화화 판권을 확보해 2편 제작에 나섰다.
원작 그림책 작가 미야니시 다쓰야가 쓴 시나리오 원안을 일본영화 번역 전문가로 1편 번역을 맡았던 강민하 작가가 우리말로 다듬어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강 작가는 애니메이션 1편이 국내 개봉할 때부터 '고녀석 맛있겠다'는 그림책 제목을 '고녀석 맛나겠다'로 바꾼 이다.
일본 애니메이션계에서 액션 작화 감독으로 이름을 알린 최경석 감독이 총 연출을 맡았고 일본 노나카 가즈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00% 국내 자본으로 제작하면서 캐릭터 설정을 포함한 프리프로덕션은 일본에서, 레이아웃부터 연출까지 메인 프로덕션은 국내에서, 컬러 채색 공정은 중국에서 주로 맡았다.
주인공 이름은 일본 작품 '트론'에서 공모를 통해 순우리말 '미르'로 바뀌었다. 풀 컴퓨터그래픽(Full CGI) 3D 애니메이션이 쏟아지는 시대이지만, 따뜻하고 부드러운 그림 스타일을 살리려 2D 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광해, 왕이 된 남자',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등을 작업한 김준성 음악감독이 이 작품으로 애니메이션에 데뷔했다.
전문 성우가 목소리 연기를 했고 걸그룹 카라의 허영지가 주제곡 '멀리 가까이 어디에서나'를 불렀다.
이번 영화는 13편이 나온 '고녀석' 시리즈의 7권 '나를 닮은 당신이 좋아요', 8권 '널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를 바탕으로 한다.
이어지지 않는 에피소드 중심인 원작을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만큼 기본적인 세계관과 캐릭터는 비슷하지만 영화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원작과 크게 다르다.
평화로운 백악기 초원을 다스리는 티라노사우루스 제스타(시영준)에게는 마음 따뜻한 아내 세라(김희선)와 어린 아들 미르(엄상현)가 있다.
지진으로 엄마 세라를 잃고 포악한 공룡 발드(안장혁)에 의해 아빠 제스타마저 세상을 떠나 혼자가 된 미르는 발드 일당을 피해 길을 떠난다.
이 영화는 지난달 일본에서 먼저 개봉했고 중국에서도 가을 개봉할 예정이다. 제작사 측은 또한 대만과 싱가포르 배급 계약을 마쳤으며 미국과 북유럽 등지 배급을 위한 작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80분.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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