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산에 '연평해전 영웅의 숲' 조성…인터넷 모금
유가족 "영화와 숲 조성 통해 전사자 기억해줘 감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2 11:34:35
도라산에 '연평해전 영웅의 숲' 조성…인터넷 모금
유가족 "영화와 숲 조성 통해 전사자 기억해줘 감사"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2002년 일어난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6명의 장병을 기리는 '연평해전 영웅의 숲'이 경기도 파주에 조성된다.
청년단체 '청년이 여는 미래'와 사회적기업 '트리플래닛'은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전사자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경기도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파주 도라산에 평화공원 '폴 매카트니 평화의 숲'과 '연평해전 영웅의 숲'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연평해전 영웅의 숲 조성에 필요한 자금은 트리플래닛이 인터넷 모금 방식인 '크라우드펀딩'(ypheroforest.org)으로 진행한다. 목표액은 5천만원이다.
트리플래닛 김형수 대표는 "목표액이 채워지면 소나무 200여그루를 심어 숲 조성을 시작해 10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라며 "현판과 함께 참수리호를 모티브로 한 기념물도 설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가족들은 최근 영화 '연평해전'이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전사자를 위한 '추모의 숲' 조성이 추진되는 데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고 황도현 중사의 아버지 황은태씨는 "13년이 지나 국민의 기억 속에서 연평해전이 어렴풋이 사라질 즈음에 나라를 위해 희생한 아들들을 위해 숲을 조성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전사자뿐 아니라 국민 모두를 위한 숲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 서후원 중사의 어머니 김정숙씨는 "정말로 훌륭한 아들이었는데 나라에 바쳤다"면서 "하루빨리 좋은 숲이 조성돼 많은 국민이 걸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2연평해전 참전자 김용태씨도 이날 참석해 "당시 스물한 살 청년으로 참수리호 통신병으로 참전했는데, 비슷한 또래의 청년들이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면서 "앞으로도 연평해전 용사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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