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정부 선거안 부결후 친중국파로 개각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2 09:57:25
홍콩정부 선거안 부결후 친중국파로 개각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이 2017년 행정장관 선거안 부결과 함께 베이징에 다녀온 뒤 고위직 2명을 교체하는 것으로 다음 정치행보를 시작했다.
22일 중국 및 홍콩 언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21일 홍콩 민정사무국(내무부 격) 국장과 공무원사무국 국장을 교체하겠다는 렁 장관의 임명 제청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민정사무국에서는 기존 창탁싱(曾德成) 국장이 물러나고 라우쿵와(劉江華) 정치제도 및 중국 담당 사무국 국장이 새로 임명됐고 공무원사무국 책임자는 폴 탕(鄧國威) 국장에서 클레멘트 청(張云正) 세관장으로 바뀌었다.
렁 장관의 이번 개각은 오는 11월 구의회 선거와 내년 입법회 선거에서 친중국 성향의 의원들을 지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특히 라우 신임 국장은 친중국계 정당의 부총재를 지낸 인물로 홍콩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 의원들은 라우 국장의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하고 있다.
지난달 홍콩 입법회(국회격)는 범민주파 의원을 중심으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의결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을 부결시켜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행정장관 선출을 직선제로 바꾸되 후보 추천위 과반의 지지를 얻은 예비후보 2∼3명에게만 자격을 부여하는 선거안에 대해 범민주파는 반중국 성향 인사의 입후보를 차단하는 조치라며 부결에 앞장섰다.
렁 장관은 선거안 부결 후 연말 연초 두차례 베이징에 다녀오는 관례를 벗어나 7월 중순께 베이징을 방문, 중국 지도부에 홍콩 기본법 문제와 향후 일정 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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