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 출연 시어도어 비켈 별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2 05:56:49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 출연 시어도어 비켈 별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과 영화 '흑과 백' 등에 출연한 배우 겸 가수 시어도어 비켈이 별세했다. 향년 91세.

비켈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내 LA 캘리포니아대(UCLA) 병원에서 지병으로 숨졌다고 그의 대변인인 할런 볼이 밝혔다.

1924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비켈은 10대 시절 부모와 함께 팔레스타인(지금의 이스라엘)으로 이주해 키부츠에서 생활했다. 그는 이곳에서 드라마에 관심을 갖게 돼 텔아비브 드라마 학교에 입학해 정식 배우 수업을 받았다.

그는 다수의 뮤지컬과 영화, TV 드라마 등에서 다양하고 개성 있는 역할을 맡아 '르네상스형 배우'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비켈은 뮤지컬·영화·드라마 등 여러 장르를 통해 스코틀랜드 경찰관에서 러시아 잠수함 함장, 유대인 망명자, 네덜란드 해군 장교, 헨리 키신저 전 미국 외무장관까지 다양한 역할을 맡았다.



그는 1958년 영화 '흑과 백'에서 남부 경찰관 역을 맡아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으며, 이듬해인 1959년에 브로드웨이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캡틴 조지 본 트랩 역을 맡았다.

비켈이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1964년 초연된 브로드웨이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에서 아버지 테비에 역을 맡으면서다. 그는 1971년까지 모두 2천 회 이상 테비에 역을 소화했다.

하지만, 그는 영화로 리메이크돼 흥행을 거둔 '사운드 오브 뮤직'과 '지붕 위의 바이올린'에는 출연하지 않았다. 이어 1966년 코미디 영화 '러시안스'에서 러시아 잠수함 함장으로 출연해 또 다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

비켈은 정치.사회적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행동가였다. 그는 국제 앰네스티 위원, 미국 문화예술위원회 회원 등을 지냈으며, 1993년 9월13일 역사적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간 평화협정 조인식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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