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란핵 합의 반대자 상당수가 이라크전 지지"

참전용사협회 연설 "집요한 외교로 불필요한 전쟁 피했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2 03:19:58

오바마 "이란핵 합의 반대자 상당수가 이라크전 지지"

참전용사협회 연설 "집요한 외교로 불필요한 전쟁 피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이란 핵합의에 반대하며 세를 과시하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이라크 전쟁을 지지했던 사람들이었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해외참전용사협회 전국총회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라크 전쟁을 지지했던) 이들은 이라크 전쟁이 불과 몇 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과거 우리를 실패하게 만들었던 정책과 사고가 반복되고 있음을 듣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의 국가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더 현명하고 책임 있게 해나가는 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이 오는 23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 등을 통해 이번 합의를 무력화하려는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여론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리더십의 진정한 요소는 미군이 군사충돌에 임하기 전에 모든 다른 수단을 강구해보는 것"이라며 "우리의 아들과 딸을 위험한 길로 보내는 것은 마지막 수단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전쟁을 선택했을 때의 결과를 알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에게 피와 돈을 요구한다"고 지적하고 "이란과의 집요한 외교가 불필요한 전쟁을 피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나는 군대를 파견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평화주의자가 아니다"라며 9·11 테러의 배후인 오사바 빈 라덴을 비롯해 알카에다 고위지도자들을 제거한 일련의 군사작전을 거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인들을 겨냥하는 사람에게는 어디에도 안식처가 없을 것"이라며 "진정한 리더십은 협상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4일 성명 발표와 15일 기자회견, 18일 주례연설을 통해 이란 핵합의에 대한 찬반을 '전쟁이냐, 평화냐' '전쟁이냐, 외교냐'의 선택으로 규정하고 있다.

백악관은 트위터(@TheIranDeal)와 홈페이지를 통해 이란 핵합의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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