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활발한 현장경영…후계 확정 후 '자신감'(종합)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온두라스 대통령 "박 대통령 부산센터 추천…인상적"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1 18:31:20


신동빈 활발한 현장경영…후계 확정 후 '자신감'(종합)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온두라스 대통령 "박 대통령 부산센터 추천…인상적"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5일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로 선임돼 사실상 '그룹 후계자' 자리를 굳힌 뒤 눈에 띄게 활발한 현장 경영을 펼치고 있다.

신격호(93) 총괄회장의 의중이 확실히 드러난만큼 자신감을 바탕으로 '그룹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대내외에 각인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신 회장은 21일 오후 부산 롯데백화점 중소기업 상생관 '드림플라자'와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잇따라 방문해 중소기업·소상공인과의 '상생'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드림플라자'의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입점 중소기업의 제품을 직접 테스트하고 구매했다.

이어 찾은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입주·보육 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여러분들이 센터를 통해 활로를 찾고 창조경제 확산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통 부문 5개사, 영화 부문 4개사 등 모두 11개 업체 대표들이 참석해 판로 확보의 어려움 등을 호소했다.

신 회장은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롯데의 유통망을 바탕으로 지역의 우수 중소상인과 기업을 연계한 판매 네트워크 혁신을 이루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관심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조기 정착해 발전할 수 있도록 롯데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센터에서 신 회장은 공식 방한 중인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Juan Orlando Hernandez) 온두라스 대통령을 만나 부산 지역창조경제 추진 현황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부산센터에 왜 가보라고 추천하셨는지 이해가 된다. 아주 인상적이다. 특히 대기업과 정부가 센터를 중심으로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모델이 인상적"이라고 큰 관심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공공영역과 사기업이 협업해 효과적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매우 바람직한 모델"이라며 "상품성은 우수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고 판로를 찾지 못한 지역 상품을 대한민국 최고의 유통망(롯데그룹)을 활용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백화점·마트·슈퍼·홈쇼핑·온라인몰(닷컴) 등 5대 유통 채널과 국내외 1만5천여개의 점포망을 통해 지난 3월 16일 출범한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원하고 있다.

롯데의 유통 전문가가 센터에 상주하며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상품 개발·개선 방향 등을 조언하고, 스마트 스튜디오를 두고 홍보영상이나 홈쇼핑·온라인몰 콘텐츠 제작도 돕고 있다.

센터 출범 후 현재까지 100여개 기업이 롯데 유통 전문 MD(상품기획자) 등의 조언을 받았고, 롯데홈쇼핑·롯데백화점·롯데마트 등은 우수 중소기업 상품의 전국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전날 신 회장은 영국 상원의원인 휴 트렌차드 자작(Hugh Trenchard, 3rd Viscount Trenchard)을 잠실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로 초청해 직접 103층 공사 현장까지 안내했다.

신 회장은 트렌차드 자작에게 공사 진행 상황과 롯데월드몰 운영 현황, 롯데월드타워의 신 건축공법, 롯데월드타워의 서울 랜드마크로서의 가치 등을 직접 자세히 설명했다.

롯데 관계자는 "트렌차드 자작이 금융권에서도 오래 일한만큼 해외 금융계에 롯데월드몰 및 롯데월드타워에 대한 투자 가치를 강조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의미도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신 회장은 롯데그룹 임직원에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으로 위축된 내수를 살리기 되도록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내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현재 국내 최대 현안 과제인 '내수 회복'을 위한 정부와 재계의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지난 17일에는 서울 신대방동 롯데케미칼 본사를 찾아 업무보고를 받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옛 호남석유화학)은 1990년 신 회장이 한국 롯데의 경영에 처음 참여한 회사로서, 신 회장이 각별한 애정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최근 더 자주 현장을 찾아 사안들을 직접 챙기는 게 사실"이라며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 선임으로 한·일 롯데를 사실상 모두 관할하게 되면서 그룹의 미래에 대한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신 회장은 지난 2009년 자신이 선포한 그룹의 중장기 계획·목표인 '비전 2018'에 대한 수정·보완도 지시한 상태다.

관계자는 "중국 등 해외 경제 환경이 2009년 당시와 비교해 많이 변한데다 유통 등의 상황도 더 좋지 않은만큼 보완 작업이 필요한 상태"라며 "몇 개월에 걸쳐 작업이 완료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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