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보수 이란 군부 핵합의안 반대…"군사시설 사찰 안돼"

이란 의회, 핵합의안 검토 시작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1 18:58:00


강경보수 이란 군부 핵합의안 반대…"군사시설 사찰 안돼"

이란 의회, 핵합의안 검토 시작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의 강경 보수세력의 핵심부인 군부에서 핵협상 합의안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현직 군인이기도 한 호세인 데흐칸 이란 국방장관은 20일(현지시간) "이란은 외국이 우리 군사시설을 사찰해 이란의 국방과 미사일 능력을 파악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며 "미사일 관련 문제는 이번 핵협상의 의제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데흐칸 장관이 언급한 미사일 관련 시설은 파르친의 고폭(기폭)장치 실험시설로 추정된다.

서방은 파르친의 시설이 핵무기 개발과 연관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대상이어야 한다고 압박해 결국 1차례 조사하기로 합의됐다.

나머지 군사시설 역시 이란 정부와 합의해 사찰할 수 있다는 게 이번 핵협상 타결안의 내용이다.

그는 이어 "미국 관리들은 오만하게도 이란에 어떤 것도 부과할 수 있다고 상상하는데 그것은 이란을 잘 모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 모하마드 알리 자파리 사령관도 20일 "핵협상안의 일부 내용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설정한 '레드 라인'(한계선)을 넘어섰다"며 "특히 이란의 군사시설 부분이 그렇다"고 밝혔다.

이란 의회는 21일 정부로부터 핵합의안(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을 넘겨받아 검토를 시작했다.

핵협상팀 대표였던 모하마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의회에 나와 "협상이란 것이 '주고받기'식이므로 이번 협상 결과가 이란에 전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하진 않겠다"며 "이란은 일부에서 유연성을 보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협상팀은 전부는 아닐 수 있어도 최고지도자가 설정한 한계선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고 이 점은 최고지도자에게도 말했다"면서 의원들을 설득했다.

이란 의회는 보수파가 압도적이다. 이란 의회는 이날 JCPOA를 검토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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