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파' 佛·獨, 핵협상 타결되자 제일 먼저 이란행

독일 경제장관 이어 프랑스 외무장관 내주 이란 방문 예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21 17:17:52


'강경파' 佛·獨, 핵협상 타결되자 제일 먼저 이란행

독일 경제장관 이어 프랑스 외무장관 내주 이란 방문 예정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핵협상 타결로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 해제가 결정되면서 이란 시장 선점을 노리는 서방 정부들이 앞다퉈 이란 방문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핵협상 과정에서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였던 프랑스와 독일이 제일 먼저 테헤란으로 달려가 이란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의 초대로 다음 주에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전에도 초대를 받았으나 이제 갈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관은 "모든 주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도 접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비위스 장관에 앞서 지난 19일에는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경제장관이 자국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표 등 60여 명을 이끌고 테헤란을 찾았다. 핵협상 타결 이후 서방 정부 인사로는 첫 이란 방문이었다.

독일과 프랑스 외에 오스트리아와 스페인 등도 장관급 인사가 조만간 이란을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서방 정부들이 핵협상이 타결되기 무섭게 앞다퉈 이란에 발도장을 찍으려는 드는 것은 이란과의 관계 개선을 서둘러 빗장이 풀리는 중동 최대 시장 이란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프랑스와 독일은 핵협상 과정에서 주요 6개국(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 가운데 이란에 대해 가장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두 나라는 유럽연합(EU)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펴기 전까지는 이란과 교역이 가장 활발했던 국가들이기도 하다.

2005년까지 이란의 최대 교역국이던 독일은 대이란 수출이 2005년 44억 유로에서 2013년 18억 유로로 급감했고, 프랑스의 대이란 교역 규모도 2004년 40억 유로에서 2013년 5억 유로로 뚝 떨어졌다.

프랑스의 경우 자동차회사 푸조와 르노, 에너지회사 토탈 등이 이란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지난해 초에는 핵협상 잠정 합의 이후 프랑스경제인연합회(MEDEF) 대표단이 교역 확대를 위해 테헤란을 찾았다가, 이란 진출은 '시기상조'라는 미국 정부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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